원희룡 “노무현 대통령 탄핵 찬성, 가장 후회” 이유는?

      2018.05.23 14:38   수정 : 2019.02.14 12:53기사원문

[제주=좌승훈기자] 무소속 원희룡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23일 노무현 대통령 서거 9주기를 맞아 추모 메시지를 통해 “가장 인간적인 대통령으로서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해 모두의 정치를 했던 정신에 존경과 감사의 뜻을 올린다”고 밝혔다.

원 후보는 "특권과 반칙이 발붙일 수 없는 나라, 상식과 원칙이 대우받는 사회, 노무현의 꿈은 우리 모두의 꿈"이라며 "그 꿈과 목표 또한 특정세력과 정당의 영달을 뛰어넘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원 후보는 또 "노 전 대통령과 비록 당은 달리했지만 동시대에 정치를 한 사람으로서 노무현의 정신을 실현하는 길에 저도 뜻을 함께 한다"고 밝혔다.



원 후보는 이어 "제가 정치를 하는 동안 가장 부끄럽고 후회스러운 하나는 지난 2004년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 때 당론주의에 매몰돼 찬성표를 던진 것"이라며 "정치 초년병으로서 사려 깊지 못했던 일에 대해 되돌아보며 반성의 마음을 다진다"고 피력했다.



원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은 화해와 통합의 미래를 위해 국가공권력으로 희생된 국민들의 한을 풀고 역사 앞에 사과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면서 "제주도민이 화해와 상생으로 풀고자 했던 마음을 헤아려 국가수반으로서 4.3유가족께 직접 사과를 하는 감동의 정치를 보여주셨다"고 평가했다.


원 후보는 “특권과 반칙이 발붙일 수 없는 나라, 상식과 원칙이 대우받는 사회를 만들고자 했던 노 전 대통령의 꿈은 우리 모두의 꿈”이라면서 “그 꿈과 목표는 특정세력과 정당의 영달을 뛰어넘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원 후보는 “저 또한 그 길을 이어 제주 4·3의 완전한 명예회복과 평화, 인권의 가치를 바탕으로 제주도민 통합을 통해 국민통합으로 가는 밑거름으로 삼겠다"며 "나아가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고인의 뜻을 이어 도민과 국민의 숲으로 걸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원 후보는 지난 20일 제주시 탑동 해변전시장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9주기 추모 제4회 ‘사람 사는 세상’ 전도 학생공모전 행사장을 찾고, 방명록에 “특권과 반칙이 발 붙일 수 없는 나라, 노무현의 꿈은 우리 모두의 꿈”이라며 존경과 추모의 마음을 담아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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