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4월 수출 물량·금액 상승세...수출입 교역조건 악화
2018.05.25 12:00
수정 : 2018.05.25 13:40기사원문
그러나 국제유가 상승으로 수입상품 단가가 오르며 교역조건이 급격히 악화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8년 4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을 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51.62(2010=100)으로 1년 전보다 7.3% 올랐다.
수출물량지수는 작년 11월부터 3개월간 내리 상승했다가 설 연휴가 낀 2월 0.9% 하락했다. 이후 3월부터 반등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다.
품목별로 석탄및석유제품이 전년동기대비 21.8% 올랐고 전기및전자기기도 13.9%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과 반도체 수출 호조의 영향을 파악된다.
국제유가 상승은 수출금액에 더 크게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수출금액지수는 137.53으로 전년동기 대비 11.5% 올랐다. 석탄및석유제품이 전년동기 대비 54.3% 상승하는 등 오름세가 컸다.
수입물량지수는 136.41로 2.0% 떨어졌다.
지난 3월 하락세를 보였던 수입물량지수는 지난달 반등했다. 지난달 수입물량지수는 131.77로 전년동기대비 5.6% 올랐다.
수입금액지수는 124.17로 전년동기 대비 15.7% 올랐다.
문제는 순상품교역조건 지수가 작년 동월 대비 5.2% 하락한 96.26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2015년 1월(95.99) 이래 최저 수준이다. 지수 하락폭은 2012년 4월(-7.5%) 이래 6년 만에 가장 컸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뜻한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가격(3.9%)에 비해 수입가격(9.6%)이 더 많이 올랐기 때문"이라며 "원유가격 상승 영향이 절반 이상은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다만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보여주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45.95로 작년 동월 대비 1.7% 상승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