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의 고수′ 장덕수의 디에스운용, 뇌질환 치료업체에 투자

      2018.05.26 09:31   수정 : 2018.05.26 09:31기사원문

디에스(DS)자산운용이 뇌질환 치료업체에 5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해 눈길을 끈다. 디에스자산운용은 은둔의 고수로 잘 알려진 장덕수 회장이 오너로 있는 회사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디에스자산운용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뇌 재활공학 치료기 연구와 개발, 생산을 담당하는 비상장업체 리메드에 50억원 규모를 단행키로 결정했다.



이로써 디에스운용은 리메드의 주식 60만주(12.03%)를 보유하게 된다. 이번 투자 금액은 디에스운용의 자기자본 대비 7.93% 수준이다.


2003년에 설립된 리메드는 경두개자기장 자극을 통해 우울증을 치료하는 뇌자극 치료기기 개발이 주사업이다. 뇌졸중이나 치매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는 물론 일본, 중국, 유럽 등에서 의료기기 승인을 받아 실제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리메드는 코스닥 상장을 위해 지난 3월 한국투자증권과 기업공개(IPO)주관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리메드의 지난해 매출액은 62억원, 영업이익 4억6400만원, 당기순이익 3억1600만원을 기록했다.

한편 ‘투자 고수’로 꼽히는 장덕수 회장이 이끄는 디에스자산운용은 자문사 시절부터 비상장 주식(Pre-IPO)을 전문으로 하며 유명세를 탔다.

자문사 시절에도 고유자산을 활용해 성장성이 큰 기업에 잇단 지분 투자를 단행한 것이다. 대표적인 투자 사례로는 020커머스 플랫폼 YAP을 운영하는 얍 컴퍼니, 치과용 임플란트 생산 판매업체 디오, 옐로쇼핑 미디어 패션사업부가 분사한 온라인쇼핑몰 팀그레이프 등이다.

운용사 전환 이후에도 2016년 차세대 암치료제 업체인 라이트팜텍의 지분(17.02%)을 취득해 이목을 모았다.

업계 관계자는 “디에스운용은 비상장 주식 투자에선 워낙 발군이기 때문에, 이 회사가 투자한 업체들에 대해선 눈길이 간다”며 “특히 최근엔 차세대 암치료, 뇌질환 치료 등 바이오관련 업종에 관심을 두는 것 같다.
최근 헤지펀드 운용사들이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해 이슈가 된 비상장기업 ABL바이오에도 약 200억원 투자할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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