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남북경협 기대 속 초경량 마그네슘산업 육성 '박차'

      2018.05.28 14:49   수정 : 2018.05.28 14:49기사원문
【무안=황태종기자】전남도가 남북 정상회담 성공 개최 및 경제협력 기대감 확산에 맞춰 세계 최대 매장량을 보유한 북한의 마그네사이트와 남한의 첨단기술을 연계한 '초경량 마그네슘 소재·부품산업 육성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8일 전남도에 따르면 마그네사이트를 가공한 마그네슘은 철과 알루미늄보다 강도가 높으면서 가볍고 진동 흡수성이 우수하다.

전자파 차단효과가 뛰어나 자동차, 항공기, 철도 등 수송기기와 휴대폰, 노트북 등 전자기기의 본체와 부품 등으로 활용된다.



특히 자동차의 경량화를 통해 연비 향상과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세계 시장 규모면에서도 2015년 175조원에서 2023년 475조원까지 8년간 2.7배 증가가 예상된다.


현재 세계 각국의 마그네슘 산업 분야의 특허출원은 중국이 독보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미국, 일본과 한국 등이 뒤를 쫓는 상황이다.

실제로 2016년까지 지난 8년간 합금분야 특허출원은 총 1만 4934건으로 이 가운데 중국이 1만928건으로 전체의 73.2%를 차지했고, 미국 1262건(8.5%), 일본 924건(6.2%), 한국 872건(5.8%) 등이었다.

하지만 아직 시장 초기단계임을 감안하면 R&D 분야에 집중 투자할 경우 시장 추월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미국 지질조사소(USGS)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준 함경남도 단천지역에 매장된 마그네사이트는 약 60억t으로 세계 최대 규모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순천 해룡산단에는 포스코가 917억원을 투자해 연간 600mm의 협폭 판재 670t, 2000mm의 광폭 판재 6400t을 생산하는 설비를 구축해 가동하고 있어 이 일대가 마그네슘 판재 연관기업 클러스터 구축의 최적지로 떠오르고 있다.

전남도는 우리나라가 마그네슘 합금기술 및 광폭 판재 제조기술 등 핵심 분야에서 세계 1위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점에 착안, 지난 4월 순천시와 함께 예비타당성조사 신청을 위해 2600억 원규모의 '초경량 마그네슘 소재부품 육성사업' 기획보고서를 산업부에 제출했다.


주순선 도 정책기획관은 "정부도 경량소재 시장의 확대 추세에 대비해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R&D를 적극 지원하고 있는 만큼 예타 통과를 기대한다"며 "시장 선점이 사업의 성패를 가르는 만큼 북한 광물자원 개발에 대비해 마그네슘 소재·부품산업 육성 기반 구축 시기를 앞당기도록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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