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어 전문기업 그랜드 염성도 대표 "스마트팜 자동제어 사업 성공적 평가 받아"

      2018.05.30 17:06   수정 : 2018.05.30 17:06기사원문


"연구개발(R&D)에 대한 꾸준한 투자가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올해부턴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도 줄 수 있을 것이다."

강원도 원주를 대표하는 이노비즈기업(기술혁신형 중소기업) 그랜드 염성도 대표(사진)의 자신감이다.

'제어' 전문기업인 그랜드는 자동제어 시스템을 개발해 기관 고객에게 제공한다. 빌딩 자동제어 시스템(BAS)이 중심이다.
빌딩 자동제어 시스템은 빌딩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설비, 자재, 임대·청구, 공사, 에너지 관리 등 빌딩관리에 필요한 정보를 통합해 제공한다. 염 대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서울메트로는 물론 최근에는 인천국제공항 전력제어시스템을 통합 구축하고 제2여객터미널 자동제어시스템도 제작했다"며 "지난 겨울에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도 자동제어 시스템을 제작·설치한 것도 그랜드"라고 강조했다.

지난 2001년 세워진 그랜드는 처음엔 전기공사와 기계설비공사를 하는 기업이었다. 그러나 2005년 소프트웨어 사업자 등록, 2006년에는 신재생에너지(태양·지열·풍력에너지) 전문기업등록을 내고 사업분야를 확장했다.

염 대표는 "매출은 작지만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판매하기 때문에 부가가치가 높다"며 "제조업 매출과는 의미가 조금 다른 것 같다"고 자부했다.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인 만큼 기업부설연구소도 있다. 지난 2013년 말 설립된 '㈜그랜드 기업부설연구소'는 해마다 지방자치단체와 공기업과 함께 다양한 시스템을 개발했다. 설립 첫해에는 강원도산업경제진흥원과 함께 N스크린 기반의 태양광 발전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듬해에는 한국산업단지공단과 스마트 자동제어 관리 시스템(SAMS)을 만들어냈다.

염 대표는 신재생에너지도 기업성장의 한 축으로 성장시켰다. 지난 2006년에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등록을 낸 후 태양광 사업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강원도 에너지대상을 수상하고 2018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 참여기업으로도 뽑혔다.

염 대표는 "에너지와 제어 분야는 결코 떨어져있지 않다"며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 자동제어를 하는 것이다. 맥락은 같다"고 설명했다. 염 대표는 이어 "문재인 정부 들어서 신재생에너지가 강조되며 수주가 늘어나고 있다"며 "지난 3년간 40억 정도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신재생에너지 사업 덕분에 올해는 10억~20억원 이상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염 대표는 최근 '스마트팜'을 새로운 먹거리로 보고 있다.
지난해 원주시 농업기술센터와 스마트팜 자동제어 사업을 진행하면서 지역에서는 '첫 시도였지만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들었다.

염 대표는 "이전에도 농업 자동화라는 개념이 있기는 했지만 온도 등 시설 자동화에 초점이 맞춰있었다"며 "그러나 스마트팜은 농생물과 작물의 환경을 분석해 제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염 대표는 이어 "경기도 여주와 이천, 충북 충주, 강원도 원주 등 중부지역 농업이 규모가 작고 시설도 상대적으로 열악한 편이기 때문에 이 지역 인프라를 확충하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며 "향후 귀촌·귀농인들을 위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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