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터스, 창작자의 꿈과 고민을 듣는다

      2018.06.02 10:35   수정 : 2018.06.02 11:39기사원문

#. 2018년 4월,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은 258억 분을 기록한 ‘유튜브’. 10대의 유튜브 사용 시간은 76억 분으로 2위 카카오톡(24억 분)의 약 3배에 달한다.

#. ‘초등학생이 닮고 싶은 인물’ 3위에 오른 게임 크리에이터 ‘도티’. 구독자 53만 명을 돌파한 초등학생 크리에이터 ‘마이린’. 크리에이터를 만나고 싶은 어린이들로 가득한 ‘다이아 페스티벌’.

바야흐로 콘텐츠의 시대다. 유튜브와 1인 창작자의 인기를 언급하는 건 현 시점에서 더 이상 무의미하다고 느껴질 정도다.

10대는 포털을 넘어 유튜브에서 정보를 검색하기 시작했고, 한국인들의 동영상 콘텐츠 소비는 전 세대로 확산되고 있다.

드높은 인기에 힘입어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사람 역시 늘고 있지만 정보는 부족한 게 현실이다.
많은 사람들이 조회수, 구독자수 같은 통계에 주목하지만 영상 한 편을 만들기 위해 어떤 고충을 겪는지 궁금해 하지 않는다.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공간도 제한적이다. 콘텐츠에 대한 고민 없이 뛰어든 일부 제작자들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혐오 콘텐츠는 업계 전반의 신뢰도에 물음표를 던진 계기가 됐다.

콘텐츠 전문 기업 ‘글랜스TV’는 크리에이터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듣기 위한 캠페인 영상 시리즈 ‘크리에이터스’를 제작하고 있다. 북튜버 ‘겨울서점’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서울 보문동에 모인 제작진을 만났다.


크리에이터스를 기획한 글랜스TV 플랫폼전략실 김민수 대리는 “최근 촬영한 뷰티크리에이터 킴닥스의 꿈은 영상제작자다. 그녀는 꿈을 실현하기 위한 과정으로 뷰티크리에이터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크리에이터의 꿈과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모습과 고민을 영상에 담고자 했다”며 프로그램 기획 의도를 밝혔다.

대중은 유튜브 같은 플랫폼에 들어가서 크리에이터가 제작한 콘텐츠를 소비한다. 하지만 가공된 콘텐츠를 통해 ‘날것’의 정보는 얻기 어렵다. 크리에이터스를 이끌고 있는 글랜스TV 신현기 PD는 “채널에 올라온 영상들은 기획을 거쳐 만들어진 콘텐츠다. 우리는 그 이면을 알리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신 PD는 “(과거에) 1분짜리 광고를 14시간 동안 촬영한 적이 있었다”라며 “이런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크리에이터들은 얼마나 많은 공을 들이는지 궁금했고 프로그램을 만들며 궁금증을 많이 해소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크리에이터스는 모바일에서 서비스되는 영상 콘텐츠다.
하지만 온라인 플랫폼에서만 유통되지는 않는다. 서울버스TV에서도 크리에이터스를 만날 수 있다.
김민수 대리는 “유튜브·네이버TV 같은 온라인 채널 뿐 아니라 서울버스TV에 송출되고 있다”며 “서울 시민들이 크리에이터라는 직업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란다”며 오프라인 플랫폼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ocmcho@fnnews.com 조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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