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여름 휴가비, ‘펀드’로 벌자
2018.06.03 18:16
수정 : 2018.06.03 18:16기사원문
본격적인 휴가 시즌을 코 앞에 두고 휴가비를 책임져 줄 펀드 재테크에 관심이 쏠린다. 투자자 입장에선 올해 여름휴가는 쌈짓돈에서 지출하지만 내년 휴가비를 마련할 펀드는 어떤 유형이 적당할지 여러모로 고민이 많다.
3일 대형 증권사들은 내년 여름 휴가비를 톡톡히 챙겨줄 펀드와 관련, 일본이나 중국 펀드 등 해외펀드 라인업을 비롯해 최근 주목받는 4차산업 내 로보틱스에 투자하는 펀드, 3~6개월 만기의 전단채 랩(wrap) 등을 추천했다.
삼성증권은 최근 한 달 간 3%이상 급등세를 보인 '삼성일본중소형FOCUS펀드'를 추천했다. 이 펀드는 중소형주 펀드 특성상 산업재, IT 비중이 높아 해당 섹터 상승에 따른 수혜가 전망된다.
NH투자증권이 추천한 '한화중국본토펀드'는 5월 말 중국 A주의 MSCI이머징지수 편입 이슈로 주식시장의 수급이 개선되면서 수혜가 전망된다. 회사 관계자는 "MSCI지수 편입에 따라 중국본토 중심의 중국펀드에 대한 투자가 당분간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B증권은 아시아신흥국의 대표 국가인 한국, 베트남, 인도, 중국의 상장지수펀드(ETF)에 분산 투자해 성장성과 안정성을 추구하는 'KB KoVIC펀드'를 내세웠다. 신흥아시아를 대표하는 이들 국가들은 글로벌 교역 증가와 수요 호조에 힘입어 경기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어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김동기 KB증권 IPS본부장은 "KoVIC지역은 중산층 인구 증가로 소비시장 성장이 예상되고, 정부의 인프라 투자와 재정 확대를 통한 단기 고속성장 모멘텀과 장기 성장성을 모두 갖고 있는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유동성이 풍부한 미국, 홍콩 등에 상장된 ETF를 활용해 저렴한 거래비용으로 적극적 자산배분이 가능해 내년 여름 휴가비를 책임져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커버드콜 전략으로 운용되는 '하나UBS 1.5스마트커버드콜펀드'를 추천했다. 이 펀드는 콜옵션 매도로 시장 상승기에 꾸준한 수익을 확보하고 풋옵션을 매수해 시장 하락에 대비한다. 같은 유형의 다른 상품들과 달리 매월 1.5배 수준으로 콜옵션을 매도해 더 높은 프리미엄을 확보하는 동시에 콜옵션을 매도해서 발생한 수익의 일부로 풋옵션을 매수한다. 주식시장이 급락시 손실을 축소할 수 있는 시장방어 전략을 결합한 펀드이다.
미래에셋대우는 4차산업 내 핵심테마인 로보틱스 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교보악사로보테크펀드'에 주목했다. 중국 산업용 로봇 수요를 기반으로 글로벌 기업의 성장이 가시화되고, IT가 주도하는 시장 상황이 유지된다면 양호한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한국투자증권은 기업 이익의 질, 성장성, 밸류에이션 등을 분석해 전 세계 3000여개 기업 가운데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은 60~90개 종목에 분산투자하는 '한국투자웰링턴글로벌퀄리티펀드'를 내놨다. 균형잡힌 해외 포트폴리오 전략을 통해 추가 이익 상승이 기대된다는 판단이다.
이 밖에 신한금융투자는 3~6개월 만기의 '신한명품스마트전단채랩'을 추천했다. 이 상품은 '정기예금+알파'의 수익을 추구한다. 전문가가 ABCP(자산담보부기업어음), CP(기업어음), 전자단기사채를 이용한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강화했다.
이재신 신한금융투자 랩운용부장은 "2016년 5월 출시 이후 금리 변동위험성을 회피해 2조원 이상 판매됐다"며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준의 수익률을 원하는 개인투자자들에게 적당하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