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설장비로 도로 위 미세먼지 제거한다

      2018.06.11 11:15   수정 : 2018.06.11 11:15기사원문
겨울 내내 눈 오는 날 도로결빙을 예방에 사용됐던 제설장비가 올 여름 도로 위 미세먼지 제거장비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겨울철 초동 제설작업을 위해 서울 전역 53개소에 설치돼 있는 ‘자동액상살포장치’를 9월 30일까지 재가동, 도로 위 미세먼지 제거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제설장비인 ‘자동액상살포장치’를 도로 위 미세먼지 제거에 활용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자동액상살포장치’에 깨끗한 물을 넣어 도로 위에 물을 자동 분사하는 방식으로, 자동차 배기가스로 인한 미세먼지를 줄이고 여름철 뜨거워진 도로 열기도 식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액체를 자동 분사하는 장치의 특성을 활용해 발상의 전환을 한 사례로, 추가 예산이나 인력투입 없이도 즉시 가동이 가능하다는게 시의 설명이다.


‘자동액상살포장치’는 겨울철 강설시 눈을 녹이는 염수를 분사하는 장치로, 노즐을 통해 도로 노면으로 원격 자동분사한다. 현재 동작대교 남단, 도림고가차도, 남산소파길을 비롯해 서울 전역의 제설 취약지점 53개소의 도로 가장자리에 설치돼 있다.

여름철 자동액상살포장치는 평일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운영하며 서울시내 미세먼지 심한 날과 폭염특보(주의보·경보) 발령 시 원격제어 방식으로 가동된다. 2시간 간격으로 15분 동안 운영된다.
시는 교통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날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작동시간과 간격을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