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웨덴, '비디오 판독' 뼈아픈 페널티킥 실점 0-1 패
2018.06.18 23:00
수정 : 2018.06.18 23:00기사원문
태극전사들이 러시아 월드컵 첫 경기에서 바이킹 후예들의 벽을 뚫지 못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나선 태극전사들이 이번 대회부터 도입된 비디오 판독(VAR) 기술 적용으로 실점하면서 결국 1차전에서 패했기 때문이다.
한국은 18일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 20분 안드레아스 그라크비스트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0대1로 패했다.
김민우의 태클에 클라손이 쓰러진 직후 호엘 아길라르 주심은 경기를 계속 진행했지만 스웨덴 선수들의 거센 항의로 비디오판독에 들어갔다. 분석 결과 김민우의 파울로 판정되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그란크비스트가 오른발로 침착하게 차 넣으면서 한국 대표팀의 이번 대회 첫 실점으로 기록됐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원정 16강 진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첫 단추를 끼우는 데 실패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폴란드전을 2대0으로 승리한 이후 2004년 브라질 월드컵 러시아전에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4회 연속 이어졌던 월드컵 1차전 무패(3승 1무) 행진도 중단됐다.
한국은 이번 패배로 스웨덴과의 역대 A매치 전적에서도 5경기 연속 승리를 이끌지 못하는 부진을 이어갔다. 이에 반해 스웨덴은 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에서 이탈리아를 제치고 2006년 독일 대회 이후 12년 만에 본선에 진출한 데 이어 1차전을 승리로 이끌어 기분 좋은 출발을 거뒀다.
F조에선 스웨덴과 전날 독일전에서 1대0으로 이긴 멕시코가 공동 선두로 나섰고, 한국은 독일과 공동 3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24일 오전 0시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멕시코와 2차전을 벌일 예정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