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환섭 롯데백화점 전주점장 "지역민의 문화·경제 공간, 상생하는 백화점 만들 것"
2018.07.02 08:57
수정 : 2018.07.02 17:17기사원문
【 전주=이승석 기자】"전북지역민의 '사랑받는 놀이터'이자 트렌드를 선도하고 문화.경제 중심공간으로 만들어나가겠다"
올해 초부터 롯데백화점 전주점을 이끌고 있는 조환섭 점장(47.사진)이 내건 운영방침이다.
조 점장은 전북 전주출신으로, 전북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모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를 취득한 뒤 롯데쇼핑에 입사했다. 주로 서울 본사에서 근무한 조 점장은 올해 점장으로 승진해 고향 근무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 점장은 "지역민들의 정서를 누구보다 잘 안다"며 "지역민이 자랑스러워하고 사랑하는 백화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전주점은 지난 2004년 5월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에 개점한 이후 지역에 뿌리를 내린지 14년이 됐다. 대형 유통공룡의 진출에 지역사회의 우려섞인 목소리도 적지 않았지만 어느덧 지역민들 삶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역과 상생하기 위해 여러 지역사회환원사업을 펼치고 있는 롯데백화점 전주점을 향해 '지역주민들의 성에 차지 않는다'는 따끔한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
조 점장은 "우리 백화점은 전북지역 우수 인재와 소방관 자녀를 대상으로 '롯데장학재단'과 연계해 매년 12명씩, 약 7000만원의 장학금을 정기적으로 수여하고 있다"며 "지역 산학 협력프로젝트 일환으로 지역 고교생들의 창업에 필요한 유통 판매 시스템 체험 등을 매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 우수 농어민의 판로를 지원하고, 하천 정화활동과 지역 사회복지시설에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올 하반기부터 지역 상생 일환으로 중앙시장과 연계하여 '지역 재래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조 점장이 취임한 이후 지역과 상생하는 각종 사업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지역 입장에서는 성에 차지 않지만, 상생하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조 점장의 의지가 담겨있다.
최근에는 지역 맛집으로 잘 알려진 '원조 화심두부' 분점을 신규 입점시켰다. 완주군 소양면에서 3대째 이어온 60년 전통의 지역 맛집인 화심두부를 그대로 맛볼 수 있도록 백화점 6층 식당가에 분점을 입점시킨 것이다.
조 점장은 타 지점과의 차별화를 위해 지역상권 내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 제공에도 힘을 쏟고 있다. 여기에 지역 최초로 S/A급 브랜드 유치와 고객 휴게시설, 체험공간을 확대해 쇼핑과 문화 체험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조 점장은 지역민들의 쇼핑과 문화생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면서 늘어나는 쇼핑객들의 주차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별관주차장 증축과 함께 백화점 인근 천변에 주차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전주시와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남부시장 천변 주차장과 같이 천변로에 주차장을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지역민 2000여명의 삶의 터전이기도 한 롯데백화점 전주점은 전국 33개 롯데백화점 가운데 매출규모가 12위를 차지할 만큼 본사 입장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알짜 점포다.
2press@fnnews.com 이승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