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사냥개 미끼로 사용된 곰, 자유찾고 '꽃길' 걸었다

      2018.07.09 07:00   수정 : 2018.07.09 07:00기사원문


우크라이나에서 평생 사냥개들을 훈련시키기 위한 미끼로 사용된 곰이 구조자들의 도움으로 자유를 찾았다.

8일(현지시간) 한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서 지난 8년간 철장에 갇혀살던 곰이 처음으로 자연을 접했다.

크빗카(Kvitka)라는 이름의 곰은 우크라이나 테레보빌야에서 불법 사냥견 미끼로 사용됐다.

크빗카는 곰사냥을 위해 사냥개들을 훈련시킬때를 제외하면 철장에서 나오지 못했다.


국제동물복지단체 포포즈 인터내셔널(Four Paws International)은 크빗카의 주인을 수개월간 설득해 크빗카를 데리고 올 수 있었다. 단체가 크빗카를 발견했을 당시 매우 쇠약한 상태였으며, 손발이 체인으로 묶인채 '훈련' 중인 사냥개들에게 둘러쌓여 있었다. 크빗카의 이빨은 괴로움에 철장을 물어뜯어 다 닳고 상해있었다.

포포즈 인터내셔널의 칼스텐 허트위그 곰 전문가는 "통상 불법 사냥개 훈련을 위해 사용되는 곰은 개들의 부상을 없애기 위해 손톱부분이 잘려나가기 때문에 반격하지 못한다"라며 "지난 몇년간 이런 잔인한 행동을 막으려 노력해왔다"고 전했다.

포포즈 인터내셔널의 도움으로 크빗카는 지난 6월 27일 자유를 찾았다. 단체가 운영하는 곰 야생보호소로 옮겨진 것. 이곳에는 이미 구조된 곰 7마리가 살고 있다.


포포즈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보호소에 도착한 크빗카는 급하게 수술에 들어가 상한 이빨을 치료받았으며, 며칠 후 크빗카는 처음으로 잔디를 밟으며 자유를 만끽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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