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그룹 계열사 선진, 첫 공모 회사채 발행
2018.07.21 06:03
수정 : 2018.07.21 06:03기사원문
하림그룹 계열사인 선진이 다음달 3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공모 시장에서의 첫 회사채 발행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선진은 다음달 7일 2년물 100억원, 3년물 200억원씩 총 3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한 수요예측은 이달 27일 진행할 예정으로 미래에셋대우가 대표주관을 맡았다.
하림 계열 내 배합사료와 양돈 부문의 주력 계열사인 선진은 2007년 하림그룹으로 편입됐으며 하림그룹의 지주회사인 제일홀딩스가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배합사료 35%, 식육 38%, 양돈 19%, 육가공 8%의 비중을 보이고 있다.
선진은 회사채 발행에 앞서 신용평가사로부터 무보증사채에 대한 신용등급(A-)을 부여받기도 했다.
송민준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선진은 2011년 선진지주에서 인적분할을 통해 설립됐다"며 다수의 관련 기업 인수를 통해 사료, 양돈, 식육, 육가공, 유통으로 이어지는 양돈 수직계열화 구조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진의 수직계열화된 사업구조와 사료부문의 사업경쟁력, 안정적인 수익창출력 등을 감안할 때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또 한신평은 선진의 외형성장 기조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선진은 양돈수직계열화 과정에서 양돈 농장과 육가공 회사 인수를 통해 영업기반을 강화해 왔다. 이에 힘입어 2012년 4355억원 수준이었던 연결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8167억원까지 증가했다.
송 연구원은 "또 태안 원종돈(GGP) 투자효과가 내년 하반기 이후 본격화 될 전망"이라며 해외 시장도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진은 선진미얀마를 중심으로 해외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육가공 부문 투자 확대와 인도시장 진출 등 중장기적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투자 확대로 인한 차입 규모 확대 가능성이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사는 육가공 공장 신설, 계열 내 해외법인 인수 등으로 당분간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선진과 계열의 투자추이와 투자에 따른 수익창출력 제고 여부, 재무부담 추이 등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 할 것"라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