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 대학원생 '석탄재' 이용 해저퇴적물 개선 연구 '주목'
2018.07.24 10:12
수정 : 2018.07.24 10:12기사원문
부경대는 해양공학과 정일원씨(29·석사과정 1년)가 최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해양환경안전학회(회장 이은방) '2018년도 공동국제학술대회'에서 논문 '해저 퇴적물 개선을 위한 피복재료의 석탄회 조립물의 평가'(지도교수 김경회)로 우수발표상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정 씨는 이 논문에서 석탄회 중 비회(Fly Ash)를 시멘트와 섞어 만든 석탄회 조립물로 해저의 오염된 퇴적물을 광범위하게 덮는 방식으로 연안 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석탄회 조립물이란 화력발전을 할 때 발생하는 폐기물인 석탄회 중 비회를 시멘트와 일정한 비율로 섞어 지름 2 cm 내외의 구 형태로 만든 것이다.
정 씨는 "일본은 석탄회 조립물 상용화하는 등 석탄회 재활용률이 95 %에 이르지만 우리나라는 석탄회가 산업폐기물로 지정돼 있어 재활용률이 75 %에 불과하다"면서 "우리도 석탄회 조립물을 상용화하면 해저 퇴적물 개선은 물론 산업폐기물도 친환경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씨는 이번 연구에서 바닷물을 담은 실험용 케이스를 제작, 오염 퇴적물을 바닥에 넣고 그 위에 석탄회 조립물을 덮은 뒤 경과를 관찰하는 방식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결과 케이스 안에서 악취를 유발하는 황화수소는 1개월 만에 100 % 가까이 제거됐고, 대표적인 수질오염물질인 인산염도 6개월 후 96 %가 제거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 씨는 "석탄회 조립물의 효과를 확인한 이번 연구에 이어 실제 연안의 파도와 조류 등 외부 영향을 고려한 해저 퇴적물 개선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후속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