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일만에 남북 장성급군사회담..이번엔 다양한 합의 도출할까
2018.07.27 16:16
수정 : 2018.07.27 16:16기사원문
국방부는 '제9차 남북장성급군사회담'을 오는 31일 오전 10시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개최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회담은 북측이 전통문을 통해 '남북장성급군사회담' 개최를 제의하고, 우리측이 호응해 열리게 됐다.
북한이 미군 유해송환 등 북·미간 후속조치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장성급회담을 먼저 제안한 만큼 파격적인 의제가 다뤄질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남북은 4·27판문점선언 후속조치로 지난 6월 14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10년만에 장성급군사회담을 개최한바 있다.
8차 회담에서 양측은 협의에 진통을 겪으며 서해 해상 충돌방지를 위한 2004년 6월 4일 남북장성급 군사회담 합의 이행과 동·서해지구 군통신선을 완전 복구 등의 합의를 이루는 선에서 회담을 마무리했다.
남측 대표단은 △비무장지대(DMZ) 내 지뢰제거 △DMZ 내 최전방 감시초소(GP) 및 중화기 철수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평화수역화 △군 수뇌부간 핫라인(직통 전화) 개설 등을 제시했지만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번 회담에서도 판문점선언의 의제인 △서해 NLL(북방한계선) 일대 평화수역 추진 △ DMZ 지역 GP 병력 시범 철수 △단계적 군축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8차 회담에서 이미 올라온 의제를 구체화 한 이후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않을까 본다"고 말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앞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남북 간 군축 계획과 관련, "쉬운 것부터 하려는 것이다. 통신망부터 설치하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부터 하자는 것이다"라며 "큰 것을 요구해 판을 깨지 말고 실행할 수 있는 것부터 해야 한다. 그것이 신뢰 구축의 첫 단추"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양측은 지난 8차 회담의 대표가 이번에도 참석한다.
우리 측은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 소장이 수석대표, 북측은 안익산 중장이 단장이다. 양측 대표단은 총 5명씩 참가한다.
lkbms@fnnews.com 임광복 정용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