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첫 시행 '청년비상금통장' 큰 호응
2018.08.01 11:14
수정 : 2018.08.01 11:14기사원문
【광주=황태종기자】광주광역시가 임금소득이 낮은 지역 근로청년의 채무를 예방하고 생활안정을 돕기 위해 올해 첫 시행한 소액단기 저축 지원사업인 '청년비상금통장'이 근로청년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1일 시에 따르면 올해 신규로 도입해 200명을 지원하는 '청년비상금통장'에 총 2589명이 신청서를 접수했다.
'청년비상금 통장'은 청년이 매월 10만원씩 10개월 동안 저축하면 시가 100만원을 더해서 200만원을 마련해 주는 저축지원 사업이다.
시는 지난해 실시한 '광주지역 청년부채 실태조사 연구' 결과, 청년들의 부채문제가 소액대출에서 시작해 악성화된다는 점에 주목해 이 사업을 추진했다. 저축지원은 청년이 원하는 부채 해소정책 1위였다.
실제로 신청자 접수과정에서도 중앙정부를 포함한 다양한 청년지원 정책의 혜택을 받지 못한 청년들이 높은 호응을 보였다.
특히 지역 내 저임금과 잦은 이직에 시달리는 청년들 다수가 신청했다.
시는 불안정한 이행기 청년의 현실을 반영해 복지적 관점의 보장성을 강화한 점이 장기 재직을 목적으로 지원하는 기존 저축지원 사업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또 제출 서류 등을 간소화해 열악한 고용환경에 있는 청년층이 손쉽게 신청할 수 있도록 정책의 문턱을 낮춘 점도 다른 지원들과 차별화된다고 덧붙였다.
시는 오는 7일 공개 추첨을 통해 '청년비상금통장'의 최종선정자를 발표하고, 18일 통장 배부식을 열 예정이다.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경제와 금융교육을 실시하고 소모임도 운영해 청년참여자의 지역사회 연계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승철 시 청년정책과장은 "청년층 내부의 다양한 현실과 욕구를 충실히 반영해 전국의 가장 모범적인 청년보장정책이 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