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지하철에서 연기나요" 삽으로 휴대폰 내리쳐 폭발시킨 60대男..승객들이 제압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27 17:35

수정 2024.12.27 17:35

서울 지하철 5호선에서 삽으로 본인의 휴대전화를 내리쳐 화재 사고를 일으킨 6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사진=서울교통공사 제공
서울 지하철 5호선에서 삽으로 본인의 휴대전화를 내리쳐 화재 사고를 일으킨 6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사진=서울교통공사 제공

[파이낸셜뉴스] 달리는 지하철 안에서 삽으로 자신의 휴대전화를 내리쳐 화재를 일으킨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7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께 5호선 신정역에서 목동역으로 향하는 5호선 열차 안에서 연기가 발생한다는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열차에서 본인이 가지고 있던 삽으로 휴대전화를 때렸고, 휴대전화가 터지면서 연기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지켜본 승객들은 A씨를 진압해 열차가 목동역에 도착하자 깨진 휴대폰을 열차 밖으로 던지는 등 신속하게 대처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열차 바닥에 남은 폭발 흔적 외에는 특이 사항도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장에서 검거된 A씨는 목동역에 도착한 경찰들에게 인계됐다. 목동역장은 휴대전화 잔재를 수거해 경찰에 인계했고 현재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음주 상태였는지나 정신 질환이 있었는지 등을 포함해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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