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인지능력 떨어뜨린다.. 기억력·생산성 ↓ (연구)

      2018.08.01 16:48   수정 : 2018.08.01 16:48기사원문

무더위로 인한 스트레스가 인지능력을 뚝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기후·보건 지구환경센터 연구팀은 냉방시설을 갖춰 온도가 21.4~25도로 유지되는 기숙사 건물에서 생활하는 학생들과, 에어컨 없이 26.3~30.4도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12일간 테스트를 진행했다.



아침마다 학생들은 두 가지 테스트를 받았다. 하나는 기본적인 덧뺄셈을 포함한 인지 속도와 기억력을, 다른 하나는 주의력과 처리 속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에어컨이 없는 건물에서 생활한 학생들의 반응 속도가 실제로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연산 테스트 점수에서 냉방시설을 갖춘 곳에서 생활하는 학생들보다 13% 떨어졌으며, 분당 정답수도 10% 가까이 낮았다.

연구진은 "우리는 (무더위 때도) 잘할 수 있고, 괜찮을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그러나 실내 온도는 우리의 생산 능력과 학습능력에 극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7월 10일(현지시간) 온라인 과학전문지 '플로스 메디신'에 실렸으며 미 CBS뉴스 등이 소개했다.

한편 지난 2006년 미 에너지부 산하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는 사무실 온도가 근로자의 생산성이 22.2도 안팎에서 정점에 도달하고, 23~24도를 넘어서면 업무능력이 떨어지기 시작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온도가 30도 안팎을 넘어서면 생산성은 9%가량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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