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공제회·노란우산공제, 유럽 스몰캡에 3000만유로씩 투자

      2018.08.01 17:10   수정 : 2018.08.01 20:50기사원문
과학기술인공제회, 노란우산공제가 유럽 스몰캡(중소형) 기업에 각각 3000만유로를 투자한다. 다이렉트랜딩(기업직접대출)에 투자하는 펀드를 통해 총 6000만유로(약 788억원)를 투자키로 했다. 양적완화 축소와 함께 현지 은행들이 기업대출 비중을 줄이자 그 틈을 사모부채펀드(PDF)들이 공략하고 있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인공제회와 노란우산공제는 유럽 사모펀드(PEF)운용사 EQT파트너스가 조성하는 20억유로 규모 크레딧(융자) 펀드 중 다이렉트랜딩부문에 각각 3000만유로를 투자한다.

IRR(순내부수익률) 목표는 6~8% 수준으로 전해졌다.


EQT파트너스 측은 다른 국내 기관투자자 2~3곳의 추가 투자를 추진 중이다. EQT파트너스는 일렉트로룩스, 에릭슨 등을 소유한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의 PEF다. 지난 1994년 설립했으며 운용자산(AUM)은 238억유로에 이른다. 2008년부터 크레딧부문에 진출해 현재 21억유로를 투자, IRR 20%의 우수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다이렉트랜딩은 기업대출이자로 6~8% 수준을 낼 수 있는 곳을 타깃으로 한다"며 "유럽 기업들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투자처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크레딧 펀드는 PDF의 하나로,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수익이 기대된다.

PDF는 에쿼티(equity)에 투자하는 전통적인 PEF와 달리 부채에 투자하는 펀드다.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로부터 펀딩을 받아 기업 인수합병(M&A) 등에 필요한 자금을 대출해준다.


현금을 빌려준 뒤 이자수익을 챙기는 구조여서 PEF보다 수익률이 낮은 대신, 리스크도 적다. 주로 선순위 담보대출이다.
대부분 변동금리 구조로 설계돼 금리 상승 리스크를 헤지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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