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자 출신 화가 이관영 첫번째 전시회, 13일~9월 1일
2018.08.08 15:04
수정 : 2018.08.08 15:04기사원문
화학자 출신인 이관영(59)의 첫 번째 전시회 '숲'이 오는 13일부터 9월 1일까지 서울 논현동 갤러리 구하(관장 박현숙)에서 열린다.
이씨는 전업화가 출신이 아니라 화학자로서 대기업 임원과 대학 교수 생활을 하다 3년 전 프랑스로 건너가 그림으로 인생 2막을 시작했다.
그는 “삶의 2막에 붓을 쥐고 숲으로 들어가 나무를 만났다”며 “처음에는 나무들이 붉은 색으로 그려졌는데 아마 그동안 거쳐온 삶의 불꽃이 남아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석유화학 대기업에서 상무, 본부장 등을 역임한 그는 55세에 회사를 그만두고 대학에서 강의를 했다. 그러다 화가인 친구의 권유로 어학원에서 프랑스어를 배우며 그림과 사진을 선택한 뒤 아예 프랑스로 유학을 갔다.
그의 작품에는 열정적인 빨간 나무에 이어 새로운 생명이 충만함으로 자라나는 듯한 파란색이, 때때로 삶의 여백이 엿보이는 하얀 나무들도 등장한다. 이씨는 나무그리기에 대해 “나무를 통해 나를 보고자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이한 이력의 작가를 초대한 갤러리 구하의 박 관장은 “그의 그림을 보자마자 참신한 발상과 아름다운 색감에 바로 마음을 빼앗겼다”며 그의 첫번째 전시를 갤러리 구하에서 열게돼 올여름 더위를 날리는 시원함과 보람을 느낀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