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워마드 '서울대 몰카' 수사…총학생회 고발
2018.08.13 16:22
수정 : 2018.08.13 16:22기사원문
남성 혐오 사이트인 '워마드'에 올라온 '서울대 몰래카메라' 게시물에 대해 경찰에 수사에 나섰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13일 '서울대 몰카' 관련 게시물을 워마드에 올린 회원 3명을 조사해달라는 총학생회장 명의의 고발장을 서울 관악경찰서에 제출했다.
신재용 서울대 총학생회장은 이날 고소장을 제출하고 "워마드 비밀게시판에서 서울대학교 학우 및 구성원을 대상으로 불법 촬영 카메라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며 "일정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게시글을 확인 못하는 상황이라 경찰력 동원해 진상 조사를 해주시고 음란물 유포죄 및 명예훼손 등으로 처벌해달라"고 밝혔다.
총학생회에 따르면 지난 7월30일 워마드에는 서울대 경영대에 불법 카메라가 설치됐다는 글이 게시됐다. 이후에도 공대와 중앙도서관, 학생회관 등에 카메라를 설치했다는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왔다.
대학본부는 지난 8일 관악경찰서와 관악구청으로부터 장비와 인력을 지원받아 중앙도서관과 학생회관, 인문대, 자연대 화장실 등에서 몰카를 탐지했다. 탐지 결과 발견된 몰카는 없었다.
본부는 다음 달 7일까지 서울대 학내 화장실 전체 1700개를 대상으로 몰카 설치 여부를 탐지할 계획이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