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서평화고속화도로 건설 추진 탄력받나
2018.08.16 12:18
수정 : 2018.08.16 13:56기사원문
이번 통일경제특구 구상발표는 접경지역시장군수협의회(회장:최문순 화천군수)가 정부에 요구하고 있는 동서평화고속화도로 건설 사업과 맥을 같이 한다는 입장이다.
이 사업은 남북 위주의 도로개발에서 벗어나 인천국제공항∼옹진군∼강화∼고성까지 한반도의 허리를 가로지르는 총연장 211㎞의 4차선 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특히 이 사업은 2011년 제3차 도로정비기본계획에 반영됐지만 큰 관심을 받지 못하다가 지난해 처음 기초조사 용역비 5억 원이 정부 예산안에 포함됐다.
지난해 11월 사전기본계획조사 용역이 시작돼 오는 11월이면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또한 대구에서 춘천까지 이어진 중앙고속도로의 화천 경유, 철원 연장 사업도 이번 기회에 실현될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연장 요구 목소리는 지역에서 끊임없이 제기됐지만, 경제성 문제로 번번이 무산됐다. 그러나 지난해 화천군, 춘천시, 철원군이 공동으로 연장 노력에 힘을 보태고 있는데다 강원도 역시 핵심 국비사업으로 지정해 힘을 실어주고 있다.
화천군 관계자는 “통일경제특구 설치가 실현된다면 개성공단 못지않은 인프라가 갖춰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고속도로 연장 사업도 속도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국책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지난해 말 내놓은 ‘남북한 경제통합 분석모형 구축과 성장효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부터 오는 2047년까지 금강산 관광으로 거둘 수 있는 경제효과는 물경 4조1200억 원에 달한다.
동서고속화철도와 동서평화고속화도로, 중앙고속도로 등 화천을 지나는 3대 광역 교통망이 뚫린다면, 동해안보다 수도권에 인접한 화천의 금강산 수로 관광의 기댓값 역시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길이 뚫려야 하고, 그 길로 사람과 물자가 이동해야 하는 만큼 인천국제공항에서 화천을 경유해 고성을 잇는 동서평화고속화도로는 장차 통일경제특구를 건강하게 성장시킬 대동맥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syi23@fnnews.com 서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