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권거래위원회 ‘테슬라 조사’ 시작됐다

      2018.08.16 17:02   수정 : 2018.08.16 17:02기사원문
상장 폐지를 추진하고 있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소환장을 받았다. 이로써 조사가 본격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15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뉴스에 따르면 SEC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7일 트위터를 통해 처음으로 상장 폐지 계획과 함께 자금을 확보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시장 조작 여부 조사를 시작했다.

테슬라와 SEC 모두 이번 보도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머스크는 당시 비상장사로의 전환을 위해 테슬라 주식을 주당 420달러(총 720억달러)에 사들일 계획이며 자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당시 머스크의 트윗에 테슬라 주가는 10% 폭락했으며 그후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SEC는 상장기업이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소셜미디어를 이용하는 것은 허용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을 호도하는 것에 대해서는 엄하게 다루고 있다.

폭스비즈니스뉴스는 머스크 CEO가 밝힌 자금 확보는 사실이 아니라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지난 13일 테슬라 홈페이지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비상장사로의 전환을 제안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지원을 약속했으며 따라서 지난 7일 트위터로 상장 폐지 계획을 처음 공개했을 때 자금을 확보했다고 밝힌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내용이 SEC에는 문제가 될 수 있으며 머스크가 투자자들을 호도하려 했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 사무소를 통해 테슬라에 소환장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소환장 발부는 공식 조사가 시작됐음을 알리는 것으로 보통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이 걸리며 소송없이 마무리 되는 경우도 많다.

전 SEC 위원장을 지낸 하비 피트는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머스크가 언급한 자금 확보는 상세하지만 만약 정확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난다면 그가 법적인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조사는 머스크 CEO의 변덕스런 행동과 그의 잦은 트위터 사용이 테슬라에는 리스크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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