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공단 세일전자 화재 9명 사망, 1명 중상(종합)

      2018.08.22 09:39   수정 : 2018.08.22 11:22기사원문


인천 남동공단의 대표적인 전자회로기판(PCB) 제조업체인 세일전자에서 21일 오후 3시 44분께 화재가 발생해 9명이 사망하고 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2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남동공단 세일전자 4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작업 중이던 김모씨(54·여) 등 9명이 사망하고 중상 1명, 경상 5명이 경상을 입었다.

화재 당시 여성 근로자 김모씨와 정모씨(51)는 다른 여성 근로자 2명과 함께 소방대 도착 전 화재를 피해 건물 4층에서 뛰어내렸다가 중상을 입고 병원 이송 후 사망했다.



또 건물 4층 내부에 있다가 미처 화재를 피하지 못한 7명이 사망했다. 인천소방본부는 화재를 진압하고 잔불 정리를 하다가 전산실과 식당 부근에서 각각 5명과 2명의 시신을 발견했다.

김씨·정씨와 함께 4층에서 뛰어내린 2명의 근로자는 중상을 입었다. 이중 1명은 병원 도착 후 증상이 호전됐다.

사망자와 부상자는 가천대 길병원과 사랑병원, 적십자병원, 인하대병원으로 옮겨졌다.




인천소방본부는 화재발생 신고 4분 만인 오후 3시 48분에 현장에 도착, 즉시 에어매트를 펼쳐 인명을 구조하고 50여명을 대피시켰다.

인천소방본부는 소방대원 60여명과 펌프차, 구급차 등 차량 45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여 약 2시간 만인 오후 5시 31분께 진화했다.

인천소방본부는 현장 목격자의 말을 인용, 공장 4층 검사실과 식당 사이 복도 천장에서 발화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인명 피해가 이 같이 늘어난 이유는 화재가 발생한 4층 검사실이 PVC 패널 벽으로 되어 있고 바닥도 페이트칠이 되어 있어 불길이 급속히 번지고 매연이 많이 발생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인천소방본부는 22일 오전 10시 소방청, 인천 공단소방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인천지방경찰청과 함께 현장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한편 인천시와 남동구는 화재 발생 직후 사망자·부상자에 대한 행정지원을 위해 사고수습본부와 이를 지원하는 상황반을 꾸려 사고 수습에 나섰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현장감식과 목격자를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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