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타고 만나는 중국의 숨은 단풍 비경 베스트3
2018.08.28 09:09
수정 : 2018.08.28 09:09기사원문
푸른 나뭇잎이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옷을 갈아입는 가을은 ‘기차 여행’을 떠나기 안성맞춤인 계절이다. 큰 창으로 보이는 형형색색의 풍경이 여행자들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한다.
기차 여행이라고 하면 흔히 유럽이나 러시아를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가까운 옆 나라 중국이야말로 숨겨진 기차 여행 명소 중 하나다.
기차 여행은 비행기만큼 빠르지는 않더라도 시시각각 바뀌는 바깥 풍경을 느긋하게 즐기기에 제격이다. 따뜻한 차 한잔과 함께 폭염에 지쳤던 심신을 위로하는 기차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중국 기차여행에 대한 사전지식 없이 트립닷컴에서 기차표를 검색하면 덜컥 겁을 먹을 수 있다. 중국의 기차는 열차명부터 좌석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걱정하지 말자. 지하철 1호선부터 9호선까지 꿰고 있는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파악하는 것은 금방이다.
트립닷컴이 지난 1년 간 트립닷컴을 통해 구매된 기차표 트렌드를 바탕으로 올 가을 붉게 물든 비경을 만나볼 수 있는 중국 기차 여행지를 소개했다.
■동양의 베니스 ‘쑤저우’의 명원서 만나는 단풍
상하이-쑤저우 구간은 지난 해 8월부터 올해 7월 사이 트립닷컴에서 다섯 번째로 가장 많이 예약됐던 구간이다. 쑤저우는 수로와 운하, 정원 문화가 발달해 ‘물의 도시’ 및 ‘정원의 도시’라고도 불리며, 중국의 4대 명원 중 2곳인 ‘졸정원’과 ‘유원’이 이 곳 쑤저우에 위치해 있다.
가을에 정원을 방문하면 붉게 물든 아름다운 단풍과 연못, 정자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과 같은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쑤저우에 위치해 있는 텐핑산 또한 중국 '단풍 명소' 중 하나로 꼽히며 화려한 오색단풍으로 유명하다. 상하이에서 쑤저우까지 고속열차를 타면 30분, 가장 빠른 일반 열차를 타면 45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중국 4대 단풍명소 ‘치샤산’과 세계문화유산 ‘명효릉’
난징의 동북쪽에 있는 ‘치샤산’은 ‘중국 4대 단풍 명소’로 유명하다. 10월 중순 무렵에 방문하면 붉은빛, 금빛, 초록빛으로 뒤덮인 아름다운 경관을 마주할 수 있다. 불교와 관련된 정자와 호수, 석탑 등 수 많은 명승 고적도 치샤산의 볼거리 중 하나다. 난징의 세계문화유산 ‘명효릉’또한 아름다운 단풍으로 유명하다.
12쌍의 동물 석상이 마주보고 서있는 ‘석상로’는 명효릉의 단풍 포토 스팟 중 하나다. ‘상하이홍차오 - 난징남 구간은 트립닷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선 7위이며 상하이에서 난징남 구간은 가장 빠른 기차 기준으로 약 1시간 30분가량 걸린다.
■하늘 위엔 천당, 땅에는 항저우
저장성 내에 위치한 항저우는 예로부터 쑤저우와 함께 ‘상유천당, 하유소항(하늘 위엔 천당, 땅에는 쑤저우와 항저우)’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유려한 경관으로 유명하다. 한국인 관광객에게도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저장성 다밍산은 서서히 붉게 물드는 단풍이 특징이다.
운해와 폭포 등과 어우러져 민화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신비롭고 웅장한 단풍 경관을 만날 수 있다. 상하이홍차오 - 항저우 구간은 트립닷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선 3위이며 구간 간 소요시간은 가장 빠른 기차 기준으로 약 1시간 내외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