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잠재성장률 수준 지속 전망…"소비 증가·수출 양호·고용은 우려"

      2018.08.31 11:26   수정 : 2018.08.31 11:26기사원문
한국은행이 한국 경제가 소비 증가와 수출 호조에 힘입어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한은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9%로 봤다.

다만 부진한 고용 상황과 신흥국 중심의 금융발안 확산, 미·중 무역분쟁 심화 등은 우리 경제를 위축시킬 하방 리스크(위험) 지적했다.



한은은 올해 성장세가 7월 전망경로와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와 수출에서 양호한 흐름에 있기 때문이다.


7월 중 소매판매를 보면 내구재, 준내구재 및 비내구재가 모두 늘어나면서 전월대비 0.5% 증가했다.

또 7월 중 수출(통관기준) 519억달러로 전년동월대비 6.2% 늘어났다. 우리 수출 주력인 반도체와 석유화학, 철강 등이 수출을 이끌었다.

한은은 통화정책방향에서 "국내경제는 설비 및 건설 투자의 조정이 지속됐으나 소비와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은은 "앞으로 국내경제는 지난 7월 전망경로와 대체로 부합하는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투자가 둔화되겠으나 소비는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수출도 세계경제의 호조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엿다.

물가의 경우 1% 중반의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7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1.5% 상승해 전월(1.5%) 수준의 오름세를 유지했다. 다만 근원인플레이션(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은 1.0%로 하락했다.

실물경제 차원에서 우려되는 부분은 고용상황이다. 한은은 "고용 상황은 취업자수 증가폭이 크게 축소되는 등 더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신규 취업자 수는 지난해 4·4분기 26만5000명에 이르렀지만 지난 1·4분기에 18만3000명에 이어 지난 2·4분기에는 10만1000명으로 줄었다. 이 같은 감소세는 올 3·4분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7월 신규 취업자 수가 5000명에 그치는 등 좀처럼 고용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은은 "앞으로 국내 경제는 지난 7월 전망경로에 대체로 부합하는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정부의 내수활성화 정, 주요 대기업의 투자지출 확대 등은 상방 요인으로 본다.
신흥국 금융불안 확산, 글로벌 무역분쟁 심화, 고용여건 개선 지연 및 소비심리 위축 등은 하방 요인으로 잠재돼있다"고 전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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