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與 의원 125명 대상 소득주도성장 '특강'
2018.08.31 18:20
수정 : 2018.08.31 18:20기사원문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정부 핵심 인사와 국회의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소득주도성장 관련 '특강'을 했다. 최근 경제악화로 인한정책 수정 요구가 빗발치자 당정청이 머리를 맞댄 것이다.
민주당은 이날 충남 예산 한 리조트에서 1박 2일간 일정으로 국회의원 워크숍을 열었다. 정기국회에 앞서 입법·예산 전략을 모색하고, 당정청 간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자리였다.
화두는 소득주도성장 정책이었다. 장 실장은 강연자로 나와 최근 나오는 비판을 직접 일축했다.
그는 " 최근 고용·가계소득 지표는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속도감 있게 추진하라고 역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은 선택의 문제도, 선후의 문제도 아닌, 반드시 같이 가야 할 필연의 관계"라며 "하반기에는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 정책 추진에 더 과감하게 속도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도 "(소득주도성장 정책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경제 어려울수록 소득주도성장을 통해 일자리 창출, 민생 챙기는 일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야당이 정책 수정을 주장하자 당정이 입을 맞춰 정책 고수 입장을 밝힌 것이다.
당 차원에서도 소속의원들에게 '소득주도성장의 3대 정책축'에 대한 참고자료를 배포해 소득주도성장론에 힘을 실어줬다.
가계소득을 높이고 가계 생계비를 줄여 가처분소득을 높이고, 사회안전망과 복지를 확충하는 등의 내용이 골자다. 민주당은 자료에서 "고용지표 악화는 지난 수년간 누적된 구조적 요인의 결과로, 최저임금 인상의 직접적인 고용효과를 분석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진단했다.
특히 민주당은 이날 9월 정기국회에서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사회개혁·한반도평화 등 5개 분야 52가지 법률안를 핵심 처리 법안으로 선정했다.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 기조를 이행하거나 한반도 평화 관련 내용이 담긴 법안들이다.
이해찬 대표는 "문재인 정부 2년차에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성과를 내야한다. 정기국회에서 민생 법안, 예산심사 처리 등 반드시 성과를 내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야당하고 협치 잘 하는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이해를 돕는게 필요하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2022년 재집권에 대한 강한 자신감도 보였다.
그는 "내부적으로 하나가돼서 단합하면 충분히 2022년 재집권이 가능하다"며 "그런 정신으로 당을 운영해서 성과를 내고, 문재인 정부를 원활히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1박2일 워크숍을 마친 뒤 9월 1일 청와대로 자리를 옮겨 청와대 수석, 국무위원들과 당정청 전원협의회 형식으로 오찬을 함께 한다. 이 대표가 취임한 뒤 갖는 첫 청와대 오찬 자리로 의미도 깊어 보인다.
한편 워크숍에는 출장,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한 4명을 제외한 125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정부측 인사인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다른 일정으로 불참했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