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 "美의 대러제재 비생산적..대화엔 열려있어"

      2018.09.01 23:09   수정 : 2018.09.01 23:09기사원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이 1일 미국의 대러시아 추가 제재가 "비생산적"이라고 비판하면서도 미국과의 대화에 열려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1일 러시아 타스통신과 인터뷰에서 "미국이 사실을 제시하지 못한 채 제재를 늘리는 것은 비생산적"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7일 미국은 영국에서 발생한 러시아 이중 스파이 독살 미수사건을 이유로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부과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리는 그같은 제재를 정당화하는 어떠한 사실도 없이 제재를 영원히 높이는 것이 비생산적이며 관계를 교착상태로 밀어넣는다는다는 점을 강조하는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상대방이 상호존중을 바탕으로 대화할 준비가 되고 우리의 이해관계를 고려할 자세가 돼 있다면 언제든지 우리는 대화에 열려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최근 러시아 크렘린궁은 두 달 뒤 프랑스에서 열리는 제1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일에 양국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크렘린궁은 파리 행사 중 미·러 정상회담 개최 전망을 예단하기는 시기상조라고 물러섰다.

크렘린궁 대변인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타스통신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11월에 파리에 갈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지 우리는 모르니 그 가능성을 말하는 것은 이르기도 하고 알 수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라브로프 장관은 전날 벌어진 우크라이나 동부의 분리주의 친러시아 반군 지도자의 폭사를 '도발'로 규정했다고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 등이 전했다.

전날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정부 수장 알렉산드르 자하르첸코가 도네츠크 시내 식당에서 폭발사고로 숨졌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에 대해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의 이번 도발은 '민스크 협정'이 이행되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가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민스크 협정이란 친러 반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의 휴전과 중화기 철수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는 "노르망디에서 (독일·프랑스와) 만나기로 예정된 (우크라이나 내전 종식) 회담에 대해 말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면서 "분석이 필요한 심각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