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요 산단 지가 상승률, 인근 지역 지가 상승률보다 높아

      2018.09.11 10:33   수정 : 2018.09.11 10:33기사원문


【인천=한갑수 기자】수도권 주요 산업단지의 공시지가 상승률이 산업단지 소재 지역의 지가 상승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인천상공회의소는 남동, 부평, 주안, 반월, 시화 등 수도권 주요 산업단지의 2000년 이후 공시지가 상승과 소재지역 지가, 입주업체수, 고용, 생산액 증가 등을 비교·분석한 ‘수도권 주요 산업단지 지가 및 입주업체·고용·생산액 변화 비교’ 보고서에서 이 같이 분석했다.

수도권 주요 산업단지 중 공시지가(2018년 1월 1일 중간수준 기준)가 가장 높은 산업단지는 1㎡당 120만원인 부평산업단지이고, 남동산업단지 113만원, 주안산업단지111만원, 반월산업단지 96.3만원, 시화산업단지 92.8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시화산단 공시지가 700% 상승 수도권 중 1위
올해 공시지가는 2000년보다 시화산업단지가 700.0% 상승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반월산업단지 450.3%, 남동산업단지 380.9%, 주안산업단지 221.7%, 부평산업단지 166.7% 순으로 상승했다.

2000년과 대비 지난해 산업단지 공시지가와 산업단지 소재지역의 지가 변화를 비교하면 시화산업단지의 공시지가 상승률은 소재지역인 시흥시의 지가 상승률보다 571.0%p 높게 상승했다.

반월산업단지는 소재지인 안산시보다 348.5%p, 남동산업단지는 인천 남동구보다 299.8%p, 주안산업단지는 인천 서구보다 118.8%p, 부평산업단지는 인천 부평구보다 105.6%p 높게 상승해 산업단지 공시지가 상승률이 산업단지 소재 지역의 지가 상승률을 크게 상회했다.

산업단지의 산업용지 지가 상승으로 산업용지 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공장 분할 임대, 지식산업센터 건설 등이 지속적으로 진행되면서 2017년 산업단지 입주업체수는 2000년에 비해 부평산업단지 561.2%, 반월산업단지 348.9%, 시화산업단지 320.2%, 주안산업단지 278.1%, 남동산업단지 99.0% 증가했다.

2000년 대비 2017년 산업단지 입주업체 생산액은 시화산업단지 565.3%, 부평산업단지 327.4%, 남동산업단지 291.3%, 주안산업단지 134.6%, 반월산업단지 132.4%가 증가했다.


고용인원은 시화산업단지 196.8%, 남동산업단지 81.2%, 반월산업단지 78.4%, 부평산업단지 73.0%, 주안산업단지 45.3% 순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산업단지 입주업체의 고용 및 생산액은 증가했지만 공시지가 상승률에는 미치지 못했다.

■ 부평산단 입주업체수 561% 증가 수도권 중 1위
다만 부평산업단지는 생산액 증가율이 공시지가 상승률보다 높아 산업용지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7년 산업단지 입주업체당 고용은 2000년과 비교해 부평산업단지 -73.8%, 주안산업단지 -61.6%, 반월산업단지 -60.3%, 시화산업단지 -29.4%, 남동산업단지 -8.9% 감소했다.

입주업체당 생산액은 남동산업단지 96.7%, 시화산업단지 58.3% 증가했지만 반월산업단지 -48.2%, 주안산업단지 -37.9%, 부평산업단지 -35.4% 감소해 조사 대상 산업단지 전반에 걸쳐 입주업체의 영세화 현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상의는 앞으로도 정부 규제와 부지난 등으로 수도권지역에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이 어렵고, 주거지와 인접한 개별입지 공장의 산업단지 입주 수요가 증가해 산업단지 내 산업용지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천상의는 보고서에서 생산액 증가를 상회하는 산업단지 내 산업용지 가격 상승은 입주업체와 지역경제의 경쟁력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도 있음을 지적하고, 산업용지 활용률 제고, 산업단지 추가 공급 등을 통해 산업단지 산업용지 지가 안정화와 생산성 향상을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산업단지 내 입주업체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산업단지 구조 고도화 사업의 지속 추진, 기존 산업단지에 집중되고 있는 산업용지 수요 분산을 위한 남촌일반산업단지, 영종항공산업단지 등이 조속히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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