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남·최룡해 등 北핵심인사 文 영접 총출동
2018.09.18 14:30
수정 : 2018.09.18 15:50기사원문
문 대통령 도착 한 참 전부터 공항 레드카펫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실세'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겸 조직지도부장,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리용호 외무상, 리수용 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차희림 평양시 인민위원장 등 도열했다.
이날 오전 10시께 평양국제공항(순안공항)에 도착한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비행기 트랩에서 내려와 김 위원장 내외와 인사를 나누고 도열했던 북측 인사들과 악수를 했는데, 이 과정에서 김수길 총정치국장과 노광철 인민무력상은 군복 차림으로 문 대통령에게 경례했다.
김영남 위원장은 헌법상으로 북한의 국가수반으로 정부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비핵화 문제를 풀기 위한 남북미 협상에 필수적인 외교 담당 리 외무상, 대남(對南) 담당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의 참석도 큰 의미가 있다.
또 북한 군내 서열이 각각 1위, 3위로 요직을 차지하고 있는 김 총정치국장과 노 인민무력상이 군사적으로 아직 대치중인 한국 대통령에게 경례를 한 것도 북한이 이번 정상회담에 큰 공을 들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총정치국장은 북한군의 정치사상을 통제하고 지휘관 인사문제 등을 총괄해 군을 지휘하는 군 내 최고 요직이고, 인민무력상은 우리의 국방부장관에 해당하며 군수업무 등을 총괄한다. 이 두 자리는 총참모장과 함께 북한군 3대 요직으로 불린다.
특히 그동안 북한의 2인자이자 실세로 여겨졌던 최 조직지도부장은 지난 4·27 판문점정상회담 당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이번 문 대통령 영접에 모습을 드러내 축소됐던 역할이 최근 다시 강화됐다는 분석을 낳게 했다.
이날 문 대통령 영접에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도 등장했다. 김 부부장은 문 대통령 도착 전 행사장 이곳저곳을 누비며 행사 전반을 챙기는 모습을 보였고 이후 지근거리에서 김 위원장을 수행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