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호 초심으로 경제와 함께 뛰다
2018.09.27 17:46
수정 : 2018.09.27 20: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는 지난 2000년 6월 23일 탄생한 이래 매일 독자와 5000번의 동행을 함께했다. 한국 경제에 5000개의 발자국을 남겼다. 5000번의 아침이 밝는 시간이었다.
1 햇볕과 평화…첫 남북 정상회담
2000년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분단 후 첫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켰다. 김 전 대통령은 그해 6월 13일 전용기 편으로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2박3일간 평양에 머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다. 분단 55년 만이다. 두 정상은 통일과 평화에 관해 대화했다.
2 슬픔과 공포…미국 9·11테러
맨손으로 국내 최대 기업을 일궈냈던 현대그룹 창업자, 정주영 명예회장이 2001년 3월 21일 타계했다. 같은 해 미국에선 9·11 테러가 발생해 전 세계인에게 충격과 공포를 안겼다.
3 환희와 함성…韓日월드컵 '4강'
한국과 일본은 5월 31일부터 6월 30일까지 2002년 월드컵을 공동 개최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끌었던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6강 본선에 진출한 데 이어 4강까지 올랐다. 온 나라는 함성과 환희로 가득찼다.
4 거짓과 실망…황우석 줄기세포
2004년엔 황우석 전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가 사이언스지에 '인간체세포 복제, 배아줄기세포'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그해 말 연구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줄기세포가 없다는 요지의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황 전 교수는 서울대에서 파면돼 실망을 안겼다.
5 일과 삶…주5일 근무제 시행
2005년 7월 1일. 주5일 근무제가 모든 공공기관과 300명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됐다. 주5일 근무제를 통해 직장 중심의 문화에서 가족 중심의 문화로 변화가 생겼다.
6 세계대통령…유엔사무총장 탄생
2006년 10월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유엔 사무총장으로 선출됐다. 포브스는 반 총장에 대해 강하고 인간적인 리더였다고 우호적으로 평가했다.
7 바다와 청춘…천안함 폭침
2010년 3월 26일 백령도 서남방 해상에서 우리 해군 초계함 천안함(1200t급)이 침몰해 승조원 104명 중 46명이 전사했다. 북한 연어급 잠수정의 어뢰 공격으로 아까운 청춘이 바다에서 산화한 것이다.
8 눈물과 시련…세월호 침몰
2014년 4월에는 세월호가 침몰해 수학여행을 떠나던 고등학생 등 299명이 숨지는 참사가 일어나 온 국민을 슬프게 했다. 같은 해 재계에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지면서 삼성의 시련이 시작됐다.
9 광장과 촛불…박근혜 대통령 탄핵
2016년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불렸던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졌다. 헌법재판소는 박 대통령을 파면하는 결정을 내렸다. 그 후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했다.
10 봄과 가을…판문점·평양 회담
올해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은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판문점의 봄이다. 두 정상은 한반도 종전선언, 비핵화 노력 등에 대해 합의했다. 이어 9월 18일 평양에서 두번째 정상회담을 가졌다. 평양의 가을이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