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전 아르헨티나 한인상공회장 "자원개발·경제교류 도출, 교민·韓기업 윈윈"

      2018.10.11 17:13   수정 : 2018.10.11 17:13기사원문


"한국아르헨티나문화경제교류법인을 통해 아르헨티나에 거주하는 교민은 물론 아르헨티나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들도 윈윈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달 초 최초로 한국아르헨티나문화경제교류법인을 설립한 김상현 전 아르헨티나 한인상공인회장(사진)은 지난 10일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아르헨티나는 지구 반대쪽에 있는 나라이지만 문화와 자원의 보고"라며 "한국아르헨티나문화경제교류법인을 통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자원개발과 경제교류를 위한 조직적 지원단체를 결성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회장이 아르헨티나에 간 지는 50년도 넘었다. 그가 18세였던 지난 1965년 두달간 배를 타고 아르헨티나 땅을 밟은 지 53년 만에 교민들의 미래를 밝혀줄 방법을 찾은 것.

그는 법인 설립목적으로 △한국·아르헨티나 문화·경제 교류 △한인 교민 후손들의 정체성 확립 △정치적 기반 조성 △한국의 수출다변화 지원 △천연자원 확보 등을 꼽았다.


그는 "이민 50년 동안 교민들이 경제적으로는 윤택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사회적으로는 아직 기반을 잡지 못하고 있다"며 "교민들은 여전히 초창기처럼 봉제공장, 옷가게, 청과물 판매에 종사하고 있으며 교민들이 국회나 시의회, 상류층으로 진입한 경우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법인을 통해 양국 문화교류와 경제협력을 활성화할 경우 이민 2세, 3세의 사회적·문화적 경제적 기반을 끌어올리고 아르헨티나와 우호적 경제활동의 교두보를 확보해 현지 천연자원 확보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1986년부터 약 7년간 아르헨티나 한인상공인회장을 3회 연속 역임하고 아르헨티나 한인회장까지 맡았던 그는 사회적인 입지가 약한 교민들의 고충을 이해하기에 충분했다. 또 50여년의 세월 동안 많은 유명인사들과 친분을 다지면서 교민들의 미래에 투자하기로 한 것이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 산업공단 분양사업을 하고 있는 김 전 회장은 한국과 아르헨티나가 교류를 시작할 경우 공동사업 진행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정부는 국영기업보다 민간기업을 유치하는 정책으로 세금감면, 주정부 보조 등의 정책을 하고 있고, 공장 부지가 아주 싼 편"이라며 "특히 아르헨티나 정부는 유기농 비료 쓰레기 처리업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주정부 산하의 연구장관(미니트리 인테라시온)이 인정할 경우 한국과 공동사업도 진행할 수 있으며, 한국 정부의 공공기관이 인정할 경우 파격적인 혜택도 주어진다"고 부연했다.

한국아르헨티나문화경제교류법인에는 아르헨티나 현지 벤츠 회장인 헥토르 프리토, 카를로스 메넴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 비서실장인 알베르토 고완, 현 정권 막후 실력자인 세바타노 프렌타, 아르헨티나 국회 상원의원인 실비아 아드리아나 등이 몸담고 있다.


한편 김 전 회장은 한국이 아르헨티나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한국은 절대 아르헨티나처럼 경제위기를 다시 겪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국민들은 부지런하고 학구열도 높으며 끈기가 있는 것이 저력"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일부 언론이 한국이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와 같은 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아르헨티나를 잘 몰라서 하는 소리"라고 힘줘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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