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재명 지사 방북 계획 등 남북교류협력사업 본격화

      2018.10.25 13:29   수정 : 2018.10.25 13:29기사원문
【수원=장충식 기자】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1차 북한 방문을 기점으로 8년 만에 재개된 남북교류협력사업이 본격화된다.

이화영 부지사는 25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의 초청으로 북한을 방문해 조선아태평화위원회 김성혜 실장을 비롯한 북측 고위관계자와 남북교류협력 사업에 대해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논의를 진행했다”며 “장천남새전문농장, 122 양묘장, 류경안과종합병원, 옥류관 등 경기도와 공동사업을 추진할 현장 방문도 병행했다”고 밝혔다.

이 부지사의 이번 2차 북한방문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진행된 1차 방문을 통해 경기도와 북측이 공동합의한 6개 사업에 대한 추가 논의를 위해 이뤄졌다.



이 부지사는 “지난 1차 방문을 통해 북측과 공동 합의한 사업에 대해 보다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합의를 이뤄냈다”며 “경기도 등 지방자치단체와 북측의 공동사업 추진 및 교류의 일상화를 위한 공식 창구도 개설했다”고 이번 북한 방문의 성과를 설명했다.

방북 성과로는 우선 ‘아시아 태평양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 대해 다음달 14일부터 17일까지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하기로 일정을 조율·확정하고, 이번 대회에 북측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합의했다.


경기도와 (사)아태평화교류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대회에는 북측 최고위급 관계자와 하토야마 유기오 전 총리 등이 방문해 ‘아태평화와 공동번영 협정서 체결’, ‘임진각 평화누리 방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경기도와 북측은 교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추가 논의를 진행하는 한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북한 방문 일정 등도 함께 논의할 계획이다.

이어 도는 북한의 대표적 음식점인 ‘옥류관’ 경기도 유치를 위해 세부사항을 조율하기 위한 북측과의 ‘협상 창구’를 개설했다.

이와 더불어 황해도 지역의 농림복합형 농장시범 사업에 대해 이 부지사는 “장천남새전문농장, 122 양묘장 등 현장을 직접 방문해 농림복합형 시범농장에 구축할 스마트팜, 농가개량 등과 관련한 경기도의 우수한 농업기술을 소개했다”며 “도내 기업들이 북한에 진출할 수 있도록 북측과 협의했고 양돈, 양계 등 축산분야 교류에 대한 협력방안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 1차 방문 당시 황해도 지역 1개 농장을 선정해 양측이 농림복합형(스마트팜) 시범 농장을 운영하는 방안에 대해 합의한 바 있다.

이밖에도 문화·스포츠 교류 활성화와 관련 사항으로 남양주시 크낙새 광릉숲 복원사업, 용인시 남북 유소년 축구 친선대회, 화성시 남북 체육교류사업, 연천군 국제유소년 축구 대회 등에 북측 공연단을 파견하는 등 남북 문화교류를 확대하기로 협의한 내용이 담겼다.


이 부지사는 “남북교류협력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선택이자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요구”라며 “합의를 현실로 만들어 접경지역인 경기도가 평화와 번영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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