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이 한눈에’ 지방 고층아파트 인기
2018.10.28 17:02
수정 : 2018.10.28 17:02기사원문
최근 서울과 수도권 주택 규제로 부천, 인천 등 비조정지역 아파트들이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지방에서도 프리미엄 고층 아파트들이 주목 받고 있다. 과거 지방 고층 아파트들은 주로 주상복합으로 지어져 주거 조건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이런 점을 개선해 지역 랜드마크 효과는 물론 프리미엄도 기대해 볼 수 있어서다.
■지방 고층 아파트 선호도 상승
28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전라북도 익산에서 분양됐던 익산 부송동 한화 꿈에그린 아파트는 익산에서 가장 높은 38층 건물로 청약 당시 총 5613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10.96대 1로 1순위 청약을 마쳤다.
강원도 춘천 최고층인 39층으로 지어진 온의 롯데캐슬 스카이클래스도 현재 입주 당시와 비교해 약 1억원 가까이 가격이 올랐다. 지난 8월 이 아파트 전용 84㎡는 3억9000만원(28층)에 거래됐다. 입주 당시(2015년 11월) 같은 면적 아파트가 2억9500만원(30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3년 새 집값이 32% 오른 셈이다. 지난 5월 경기 군포시에서 현대건설이 공급했던 '힐스테이트 금정역'은 506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7806건이 접수되며 평균 15.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지상 최고 49층 랜드마크 설계로 금정 일대 도심 조망권을 확보한 점이 눈에 띈다.
분양 업계 담당자는 "지방의 경우 고층 아파트들이 높은 인기 속에서 분양을 마치고 아파트 가격도 오르고 있다"며 "과거와 달리 지방 고층 아파트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지방 고층 아파트의 경우 주상복합으로 지어져 환기 문제와 낯선 평면 설계로 선호도가 떨어졌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주상복합 단지들은 아파트 못지않게 평면 설계가 잘 나오고 대규모로 지어지면서 입주 후 지역 랜드마크 아파트로 자리 잡고 있다. 이로 인해 지방 고층아파트들은 지방 아파트 시장의 하락속에도 선전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고층 아파트의 경우 동일한 용적률이 적용돼도 건폐율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단지 내 조경, 산책로 등 녹지공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고 생활편의시설 등 기반시설이 넉넉하게 들어설 수 있어 입주민들의 주거만족도가 높다. 또 고층으로 조성되는 만큼 시공이 까다롭기 때문에 대부분 시공 노하우를 갖춘 대형 건설사가 참여하는 경우가 많아 높은 브랜드 프리미엄도 누릴 수 있다.
■대전, 전남, 부산 등 고층 분양
이에 연말까지 고층 아파트가 분양 될 예정인 대전, 전남 화순, 거제 장평, 부산 등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전은 금강 변(신탄진)에 43층 높이의 아파트인 대전 동일스위트 리버 스카이가 11월 분양 예정이다. 옛 대한제지 부지에 들어서는 아파트로 이번에 공급되는 1차 물량은 1757가구 대단지로 조성된다. 모두 일반 분양 물량으로 인근에 있는 50층 높이의 아파트(금강엑슬루타워)와 함께 지역 대표 아파트 단지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전남 화순에서는 화순 최고층 아파트인 힐스테이트 화순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최고 30층 높이로 화순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브랜드 아파트이기도 하다. 총 604가구 규모로 11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부산 구도심 사하구에는 29층 높이의 아파트가 오는 11월 분양 예정이다. 사하구에서 가장 높은 사하역비스타(32층)보다는 낮지만 835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경남 거제 장평에는 25층 높이인 장평 꿈에그린이 11월 분양할 예정이다. 총 817가구 규모로 지하3층~지상 25층 규모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