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F&I, 395억에 STX중공업 창원3공장 인수
2018.11.02 08:47
수정 : 2018.11.02 08:47기사원문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신F&I는 지난 1일 '대신전문투자형사모신탁45호'를 통해 STX중공업 창원3공장을 인수하는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주체는 국민은행, 부동산 펀드의 운용 주체는 대신자산운용이다.
이날 오후 STX중공업 관계인집회에서 변경회생계획안이 통과되면, 매각 작업은 오는 30일 마무리 될 전망이다.
STX중공업 창원 3공장은 선박건조용 내장재인 T-BAR를 생산하던 곳이다. 장부가치는 1046억원이지만,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청산가치가 300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STX중공업과 매각주간사인 삼정회계법인은 지난 9월 변경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한 후, 관계인집회가 3주가량 연기되면서 창원3공장 매각을 위한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매각에 실패했고, 결국 채권단 자문사인 EY한영이 대신 매각을 추진해 성공했다. 매각 성공에 따른 관련 수수료는 EY한영이 챙기기로 했다.
창원 3공장은 KDB산업은행 담보부인 만큼, 이번 변경회생계획안은 STX중공업 주채권이자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에 대한 변제조건이 일부 개선됐다.
반면 STX중공업과 매각주간사인 삼정회계법인만 매각을 진행한 NH농협은행 담보부 창원 수정만 공장은 매각에 실패했다.
STX중공업은 2014년 STX그룹이 해체되면서 산은 등 채권단이 관리했던 선박·플랜트용 엔진과 기자재를 생산하는 업체다. 2016년 8월 회생절차가 시작된 뒤 한 차례 매각 실패를 겪었다가 지난 2월 인수자를 찾았다. 파인트리파트너스가 엔진기자재사업부를 977억원에, 글로벌세아가 플랜트사업부를 161억원에 사들이는 사업부 분할 매각이 성사됐다. 이후 7월 STX중공업의 플랜트사업부를 글로벌세아에 매각하는 절차는 끝났다. 이번 매각은 엔진기자재사업부에 대한 건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