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퇴근이 퇴근이 아니야" 직장인 70%, 업무강박증 걸려
2018.11.02 10:10
수정 : 2018.11.02 10:10기사원문
법정 근로시간이 줄어도 근무시간 외에 업무 압박을 느끼는 직장인은 아직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일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550명을 대상으로 ‘업무 강박증’에 대해 설문조사 한 결과, 근무시간 외에 업무 처리를 고민하거나 압박감에 시달리는 응답자가 70.4%로 나타났다.
이들은 그 이유로 ‘해야 할 일이 많아서’(44.4%, 복수응답)를 1순위로 꼽았다.
근무시간 외에 업무연락을 받은 경험이 있는 직장인은 76%였다. 퇴근 후에도 연락은 받은 이유로는 ‘무슨 일이 생겼을까 봐 불안해서’(47.6%, 복수응답)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업무에 지장을 줄 것 같아서’(40%), ‘업무 관련 연락을 받는 것은 당연해서’(32.3%), ‘안 받으면 불이익이 있을 것 같아서’(29.4%) 등의 이유가 있었다.
또, 응답자의 49.8%는 근무시간 후의 업무연락으로 인해 회사로 다시 복귀한 경험이 있었고, 평균적으로 주 2회 정도는 퇴근 후에도 업무 연락이 오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주말이나 연차 등 휴일에도 집에 업무를 가져가서 처리하는 직장인도 33.6%였다. 스마트폰 메신저앱에 ‘업무 관련 단톡방’은 63.3%가 갖고 있다.
그렇다면 주52시간제도 시행 후, 달라진 점이 있을까.
현재 300인 이상 기업에서만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 형태별로 비중이 조금씩 달랐는데, ‘업무시간 외 연락 빈도수’의 경우 대기업은 ‘연락이 줄었다’가 21.7%로 중견기업(8.8%), 중소기업(6.5%) 직장인보다는 비중이 높은 편이었다.
주52시간근무 시행 후 업무 강박증을 느끼는 강도 변화도 ‘예전보다 덜 느낀다’가 대기업이 21.7%로 가장 많았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