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 물리학자' 디섐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오픈서 시즌 첫승
2018.11.05 09:57
수정 : 2018.11.05 09:57기사원문
‘필드의 물리학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2018-2019시즌 마수걸이 우승을 거두었다.
디섐보는 5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PC서머린(파71·725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슈라이너스아동병원오픈(총상금 700만 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줄이고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잡아 5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63타를 기록한 디섐보는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의 추격을 1타차로 뿌리치고 정상에 우뚝 섰다.
샤프트 길이가 똑 같은 아이언을 들고 다닌다고 해서 '필드의 물리학자'라는 닉네임을 얻고 있는 디섐보는 2017-2018 시즌서 3승을 거둬 자신의 행동이 결코 '기행'이 아니라는 걸 입증했다. 그것도 특급 대회라 할 수 있는 메모리얼토너먼트, 월도골프챔피언(WGC)시리즈 델 테크놀로지 챔피언십, 그리고 플레이오프 노던 트러스에서 거둔 것이어서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이번 대회는 디섐보의 2018-2019시즌 데뷔전이어서 그의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임한 디섐보는 1번홀부터 버디를 잡으면서 기세를 올렸다. 4번홀 버디로 상승세를 탄 디섐보는 8번홀에서 1타를 잃었으나 9번홀 곧장 바운스백에 성공했다. 10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디섐보는 16번홀에서 우승의 결정타가 된 이글을 잡아 대미를 장식했다. 핀까지 17m 남긴 그린 에지에서 퍼트로 친 세 번째샷이 그대로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간 것.
작넌 대회서 연장전에서 김민휘(26·CJ대한통운)를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던 디펜딩 챔피언 캔틀레이는 18번홀에서 버디를 잡는 등 대회 2연패를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으나 남은 홀이 더 이상없어 1타차 분루를 삼켰다. 샘 라이더(미국)가 3위(최종합계 19언더파 265타), 리키 파울러(미국)가 8타를 줄여 공동 4위(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로 대회를 마쳤다.
김시우(23)는 5타를 줄여 이날만 6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한 '루키' 임성재(20·이상 CJ대한통운) 등과 함께 공동 15위(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의 성적표를 받아 쥐었다. 작년 연장전 패배 설욕에 나섰던 김민휘는 3라운드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28) 등과 함께 공동 41위(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로 대회를 마쳤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