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김&앤디 김, '아메리칸 드림' 이뤄낸 한인 의원들
2018.11.09 08:44
수정 : 2018.11.09 08:44기사원문
캘리포니아주 39선거구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 영 김은 51.3%의 득표율을 기록해 민주당의 길 시스네로스 후보(48.7%)을 꺾었다.
또 다른 한인 의원은 미국 반대편에서 나왔다. 뉴저지주 3선거구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앤디 김은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현역 의원인 톰 맥아더를 상대로 49,8%의 득표율을 기록해 약 0.9%포인트 차이로 승리를 따냈다. 한인 하원의원가운데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것은 역대 최초다. 올해 36세인 앤디 김은 뉴저지주 남부 말톤에서 태어난 이민 2세대로 그의 아버지는 소아마비에 고아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매사추세츠공대(MIT)와 하버드대를 거쳐 유전공학박사로 자리 잡은 인물이다. 뉴저지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2002년에 시카고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앤디 김은 2005년에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영국으로 건너갔으며 옥스퍼드대학에서 국제관계학으로 석사 및 박사과정을 마쳤다. 그는 2009년 9월 이라크 전문가로서 미 국무부에 첫발을 디딘 뒤 2011년에는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의 전략 참모를 지냈다. 2013년부터 2015년 2월까지는 미국 국방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각각 이라크 담당 보좌관을 역임했다. 그는 지난 3월에 오바마 정부 시절 부통령을 지냈던 조 바이든의 지지를 얻어내기도 했다.
앤디 김은 영 김과 반대로 오바마케어를 지지하는 입장으로 건강보험을 통한 약값 조정 등을 주장하고 있으며 중산층 납세 부담 완화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앤디 김과 맞선 맥아더 후보는 현역 의원이지만 지난해 공화당의 오바마케어 폐지 시도의 주역일 뿐만 아니라, 세금 공제액 한도 적용이 포함된 트럼프 정부의 세제개혁에 찬성해 지역민들로부터 반감을 샀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