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 받는 보험다모아…개편 성공할까

      2018.11.11 18:57   수정 : 2018.11.11 18:57기사원문
온라인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가 3년 만에 전면 개편된다.

지난 2015년 11월에 서비스가 시작된 지 3년만이다. 한동안 다이렉트(온라인) 보험상품 가격비교 대표 플랫폼이었던 보험다모아가 시스템 전면개편으로 다시 살아날지 주목된다.



■시간 흐르며 소비자에게 외면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는 온라인에서 보험 상품을 비교, 가입할 수 있는 '보험다모아'의 시스템 전면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서비스 개시 초기와 달리 시간이 흐르면서 보험다모아가 소비자들에게 외면받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다모아는 2015년 11월 온라인 서비스를 개시, 이달 1일까지 누적 방문자가 326만명을 넘어섰다. 하루 평균 약 3063명이 보험다모아에 방문했다. 총 376개의 보험상품을 비교·구매할 수 있어 '보험슈퍼마켓'으로 불렸다.


서비스 개시 초기에 보험다모아는 다이렉트(인터넷) 전용 보험 상품 출시를 이끄는 등 혁신적인 보험 플랫폼 서비스로 인식됐다. 실제로 보험다모아 서비스 초기 70개에 불과했던 다이렉트 전용보험 상품은 이달 1일 기준으로 253개로 늘었다. 또 보험다모아 서비스 직후 1개에 불과했던 자동차보험 다이렉트(인터넷) 판매 보험사는 11개사로 확대됐다.

하지만 보험다모아는 서비스 개시 초기에 야심차게 기획됐던 포털 네이버 연계가 무산된데다 포털 다음에서 마져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다모아 서비스 초기에는 금융당국에서도 보험다모아가 혁신적이라며 보험다모아를 치켜 세웠었다"면서도 "그러나 서비스 개시 초기에 약속했던 계획들이 무산되고 민간 업체들이 보험상품 비교 앱들을 선보이면서 보험다모아가 경쟁력을 급속하게 잃게 됐다"고 전했다.

■내년 2분기 중 서비스 목표

보험다모아의 개편은 내년 2·4분기를 목표로 진행 중이다.

소비자 화면 디자인 리뉴얼을 비롯 특성정보 아이콘 제작, 카테고리 신설 및 재분류, 상품가이드 신설, 상품비교 기능개선 등 5가지로 진행된다.

보험다모아의 가장 큰 개편 작업은 디자인이 PC중심에서 모바일 중심으로 바뀌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 보험다모아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에서 최적화될 수 있는 작업이 구축되고 있다. 이와 관련, 손보협회 관계자는 "소비자 중심의 UI(사용자환경) 구현을 위해 홈페이지 디자인 및 보험다모아 시스템을 내년 2·4분기 중을 목표로 전면 개편하고 있다"면서 "개편이 완료되면 이용자의 편의성과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보험다모아가 다시 제 역할을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보험다모아는 올해 7월 포털에서 퇴출되는 등 효용성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는데 보험다모아가 시스템 전면 개편을 통해 다이렉트 보험상품 가격비교 대표 플랫폼으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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