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근 ICC 제주 대표 “스마트 마이스 혁신도시 구축 역점”
2018.11.12 09:45
수정 : 2020.04.25 13:19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는 마이스(MICE)의 섬이다. 중국의 한국 여행 제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올해 제주도의 국제 마이스 행사 유치 실적은 지난 8월 말을 기준으로 119건을 유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7건과 비교해 11.2% 증가했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제주)는 제주마이스산업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지난 2003년 개관이래 첫 흑자를 달성했다. 7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냈다.
김의근 ICC 제주 대표이사는 "마이스산업은 제주의 미래 전략산업”이라며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 전환되면서 보여준 자립경영의 가능성이 단발적인 성과로 끝나지 않도록 관광·레저·친환경에 기반을 둔 제주 특화형 MICE 상품을 개발하겠다"고 피력했다.
■ 관광·레저·친환경 특화…‘제주형 MICE상품’ 개발
김 대표는 지난 9월 7일 취임했다. 제9대 대표이사다. 흑자전환을 발판으로 제2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김 대 표는 우선 “ICC 제주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마이스 다목적 복합시설 확충사업'을 조속히 마무리짓겠다”고 강조했다. 중문관광단지 내에 들어서는 마이스 다목적 복합시설은 총 700억원을 들여 지상 4층·지하 1층, 연면적 2만820㎡로 건축되며, 다목적홀(5000㎡)과 회의실(4350㎡), 부대시설과 공용공간(1만1470㎡) 등을 갖추게 된다.
김 대표는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국제회의 유치 건수를 놓고 볼 때, 제주도는 국제협회연합(UIA) 기준의 국제회의를 139건 유치해 국제회의 개최도시 중 아시아 6위·세계 15위를 차지했다”며 “상위 40위권 안에 섬 지역이 전무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제주는 섬 지역에서 그야말로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상황은 녹록지 않다. 국내외적으로 컨벤션 유치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 자체 기획행사 확대…해외 마이스 네트워킹 강화
김 대표는 타개책으로서, 향후 제주 특화형 MICE 상품 개발, 사업 다각화와 신규 수익사업 확대, 크루즈 관광객 유치 등 새로운 수익모델을 적극 구축할 방침이다. 오는 22~24일 ICC 제주 공동 주최로 개최되는 ‘한·중·일 아시안치매포럼(AFAD 2018)’을 올해는 컨퍼런스로 시작해서 앞으로 의학산업전시회로 확대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또 지역과 상생하는 동반성장 경영을 강조했다. “지역 커뮤니티센터로서 ICC 제주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문화 아카데미를 개설하고, 미술 갤러리를 리뉴얼 하는 등 지역주민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ICC 제주의 최대 현안 중 하나인 도민주 매입 문제 해결을 위해 제주도·제주도의회와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특히 최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혁신도시 종합발전계획’에 주목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전국 10개 혁신도시 종합발전계획을 통해 "제주도는 편리한 교통·숙박 시설과 풍부한 관광자원 등이 있어 국제적 관광지로 인지도가 높다"며 제주혁신도시를 스마트 마이스 산업 단지로 육성키로 했다.
한편 김 대표는 아시아풍력에너지박람회 조직위원장, 제주국제크루즈포럼 조직위원장,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 탐라대학교 기획처장 등을 역임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