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관가야인 고구려·백제·신라와 다른 옷 입었다”
2018.11.14 15:23
수정 : 2018.11.14 15:23기사원문
부산대 한국전통복식연구소는 지난 13일 열린 가야복식 복원사업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통해 “지금까지 수집 조사된 주요 연구내용을 보면 금관가야의 복식은 고구려의 왕과 관리들의 삼(衫, 윗도리)과 백제·신라의 유(襦, 저고리)와 다른 포(袍, 두리마기) 및 장유(長襦, 긴저고리)를 착용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국전통복식연구소는 금관가야인들이 착용한 관모와 머리장식, 허리띠, 신발 등 130여점을 조사 후 아이템별·신분별·남녀별로 장신구를 구분했다.
또 금관가야를 비롯해 주로 한반도 남부에서만 확인되는 세로로 긴 형태의 철판을 가죽으로 엮거나 납작한 못으로 고정해 만든 갑옷인 ‘종장판갑’(縱長板甲) 중심의 갑주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면서 궐수문(고사리 모양의 무늬), 새문양, 세선 장식을 특징으로 하는 갑옷을 확인했다.
시 관계자는 “내년 3월 대구 패션페어에서 ‘금관가야의 복식’이라는 주제로 국제학술세미나를 열어 금관가야 연구 성과를 알리 계획”이라며 “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가야복식을 문화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야왕도 김해시는 가야사 재정립의 하나로 가야복식 복원사업에 대한 연구용역을 부산대 한국전통복식연구소에 맡겼으며, 이날 김해시청에서 연구용역 중간보고회가 개최됐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