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하수·분뇨처리 220억 재정절감 ‘성공’

      2018.11.14 21:35   수정 : 2018.11.14 21:35기사원문


[김포=강근주 기자] 김포시가 하수·분뇨처리에서 재정 220억원을 절감하는 길을 텄다. 반년 가까이 하수처리장 민자운영사와 협상을 벌인 결과다. 민간투자사업에 대해 변경협약을 도출한 경우는 이번이 전국 최초다.



김포시는 14일 하수처리장 운영사인 푸른김포(주)와 ‘하수도시설 민간투자사업(BTO) 실시협약’에 대한 변경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하수처리장 관리운영비는 2032년까지 총 220억원이 절감될 것이란 예측이다.


김포시 하수도시설 민간투자사업은 푸른김포, 포스코건설 등 9개 사가 참여한 2008년 김포시의 최대 규모 사업이다. 김포시는 이 사업을 통해 부족한 하수도시설을 개선하는 계기를 맞이했다는 평가다.

정하영 시장은 당선 직후 김포시도 적자운영을 최소화하고 운영사도 위탁운영의 잠재적 리스크를 덜면서 보다 합리적인 수준에서 하수처리장 운영이 가능하도록 실시협약 변경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김포시는 하수처리비용에 대한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하수도시설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 변경 협상단’을 구성해 운영사-주주 등과 수차례 마라톤 협상과 회의를 진행해 왔다.

결국 올해 9월 운영비 재무계획 변경에 최종 합의했으며 이후 세부사항 조율 및 운영사 주주총회 동의 등을 거쳐 이날 변경협약을 공식 체결하기에 이르렀다.

양 측은 변경협약에 따라 금융권대출 이자율을 기존 7.25%에서 4%로 조정하고, 20년 간 총 610억원으로 계획한 대수선비 중 150억원을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분뇨처리장 추정물량을 기존 하루 109t에서 107.6t으로 현실화 하고 이에 따라 하수처리사용료를 종전 ㎥당 약 301원에서 288원으로, 분뇨처리사용료는 ㎘당 1만9061원에서 5812원으로 변경했다.


정하영 시장은 “이번 변경협약은 어느 한쪽이 희생해서 나온 결과가 아니라 상호 합의를 통해 양측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차원에서 나온 성과”라고 말했다.

이번 실시협약 변경으로 김포시는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시행·운영 중인 하수처리시설의 운영 만료기간인 2032년 7월까지 약 220억원 이상의 재정절감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한편 정하영 김포시장은 변경협약 체결식을 마친 뒤 “실시협약 변경을 위해 지난 수개월 간 노력한 협상단원 모두에게 감사하다”며 “합의를 통해 상생의 길을 걷게 됐는데, 이번 협약이 다른 민간투자사업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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