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게임업계 새 먹거리 될까… 지스타서 가능성 엿봤다

      2018.11.17 19:46   수정 : 2018.11.17 19:46기사원문
【부산=허준 기자】블록체인 기술을 게임과 접목하려는 시도가 게임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게임쇼 '지스타'에는 다양한 블록체인 기업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게임과 준비중인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블록체인 기술이 게임업계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졌다.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게임쇼 지스타에 블록체인과 게임의 접목을 추진하는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국내 대표 블록체인 게임 프로젝트로 꼽히는 '게임엑스코인'이 대표적이다.
게임엑스코인은 지스타 BTB관에 부스를 내고 게임업계 관계자들과 만났다. 게임엑스코인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반 게임 플랫폼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여러 파트너사들을 만나기 위해 지스타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게임엑스코인-체인파트너스도 BTB관 참여
국내 대표 블록체인 기업으로 잘 알려진 체인파트너스도 BTB관에 따로 부스를 꾸렸다. 게임 분야가 블록체인 생태계의 '킬러 앱'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 부스를 신청했다는 것이 체인파트너스 측의 설명이다.

체인파트너스 관계자는 "체인파트너스가 이오스 플랫폼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이오스 기반 블록체인 게임을 찾기 위해 지스타에 왔다"며 "우리 말고도 다양한 블록체인 기업들이 지스타에서 파트너를 만나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국내 대표 게임포털 한게임을 운영하는 NHN엔터테인먼트는 지스타에서 그동안 베일에 쌓여있는 블록체인 프로젝트 '페블'을 깜짝 공개하기도 했다. '페블은 NHN엔터테인먼트가 준비중인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프로젝트다. 게임 포털부터 크라우드펀딩, e스포츠, 광고 등 게임 생태계 전반을 '페블'을 통해 혁신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해외 블록체인 프로젝트들도 지스타에 참여해 한국 파트너들을 찾는 모습도 보였다. 중국계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마케팅 플랫폼 '뱃모비(Batmobi)'와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 분석 플랫폼 'Xhance' 등이 BTB 부스에 참여했다. 이 외에도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 결제 시스템인 '플레이페이', 블록체인 기반 반려동물 생애관리 플랫폼 '올펫' 등도 참여했다.

■모바일게임협회는 블록체인 세미나도 열어
아울러 지스타 첫날인 지난 15일에는 한국모바일게임협회와 한국블록체인콘텐츠협회가 공동으로 '2019 게임, 블록체인을 꿈꾸다'라는 세미나도 열렸다. 장봉석 매그니스 대표, 송계한 웨이투빗 대표, 엔진코인 이단비 한국총괄, 퓨처버스 황선규 고문, 최성원 슈퍼트리 대표 등이 참여해 개발중인 블록체인 기반 게임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카카오게임즈와 두나무로부터 투자를 받은 웨이투빗을 이끄는 송계한 대표는 "확률조작과 같은 이슈를 블록체인으로 해결해 이용자들에 신뢰를 줄 수 있다면, 그 신뢰만으로 게임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며 "블록체인의 단점이 있다면 보완하고 고쳐서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게임에 적용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봉석 매그니스 대표도 "두나무의 블록체인연구소인 람다256과 함께 블록체인 기반 게임 플랫폼 마그나체인을 개발하고 있다"며 "블록체인 게임을 설치하고 즐기면서 얻어지는 자산을 관리하고 현금화하는 과정까지 손쉽게 할 수 있는, 이용자가 블록체인이라는 점을 인지하지 못하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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