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전국 최초 치매안심학교 개관

      2018.11.19 10:09   수정 : 2018.11.19 10:09기사원문
【인천=한갑수 기자】인천시는 19일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치매안심학교 ‘두뇌톡톡! 뇌건강학교’를 개관했다.

인천시는 치매에 대한 심리적 불편함으로 그간 도움을 받지 못했거나 치매 전 단계로 지연이 가능한 시민들이 뇌 건강을 위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치매안심학교를 개관했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치매로 전환되기 직전인 경도인지장애 어르신 또는 초경증 치매 어르신들이 여가를 즐기고 뇌건강 프로그램을 통해 치매로 전환되는 시기를 최대한 지연시키는데 역점을 두었다.



치매안심학교 ‘두뇌톡톡! 뇌건강학교’는 미추홀구 주안7동 옛 상수도사업본부 직원 관사(미추홀구 승학길76번길 52의24)를 재건축한 시설로써 지상 2층, 넓이 201㎡ 규모로 조성됐다.

북카페, 예술작품 갤러리, 치매체험을 할 수 있는 가상현실(VR) 체험관, 인지기능 향상을 돕는 프로그램실, 상담실 등을 갖췄다.


또 야외에는 공연무대와 놀이체험 공간이 있어 주민들이 모여 정보를 교류하고, 치매예방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꾸몄다.

작업치료사와 사회복지사가 상주하고, 저녁 시간에도 이용 가능하도록 평일 오전 10시~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시는 치매안심학교 주변에 치매안심 뇌건강마을을 조성했다. 치매안심 뇌건강마을은 학교 주변 반경 3㎞ 이내 지역인 미추홀구 4개동(문학동, 주안7·8동, 학익2동 중심)을 지정, 주민으로 구성된 추진단을 중심으로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치매안심 참여업소를 모집했다.

현재 은행, 우체국, 지구대, 미용실, 세탁소, 식당, 학교, 약국 등 치매안심 참여기관·업소 86곳을 선정했다.

참여기관과 업소는 치매 환자 대응교육 및 치매에 대한 관심갖기, 치매에 대한 올바른 정보알기, 치매 환자 발견 시 즉시 신고하기, 치매에 관한 친화적이고 안전한 환경조성에 앞장서는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

시는 이번 치매안심학교를 시범 운영한 뒤, 이용 만족도가 높을 경우 군구별 최소 1곳씩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시는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치매환자의 치매증상 진행 정도에 따라 단계별 돌봄이 가능토록 요양시설(80인), 주야간보호시설(48인), 단기보호시설(12인)을 갖춘 ‘치매전문 요양원’을 2021년 6월 완공목표로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치매 문제는 개별 가정 차원이 아닌 국가 돌봄 차원의 문제인 만큼 치매안심학교와 같은 예방 공간부터 다양한 요구에 부합되는 치매전문 요양원까지 다양한 시설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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