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공 기업 재난·안전관리 맞춤 지원

      2018.11.27 17:03   수정 : 2018.11.27 17:03기사원문

'산업단지는 노후화됐다', '산업단지는 안전관리가 소홀하다', '산업단지는 재난에 취약하다'. 산업단지에 대한 선입견이다. 그러나 이제는 옛말이 되고 있다. 전국의 산업단지를 관리하는 한국산업단지공단의 '더불어' 산업단지 구축사업 덕분이다.

더불어 산업단지 구축사업은 전국 28곳에 설치된 산단공 안전지원센터가 기업의 공장설립 단계부터 성숙기까지 재난·안전관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더불어라는 이름은 안전문화를 '더'해서 입주기업이 '불'안과 '어'려움을 이겨내는 산업단지를 만들자는 황규연 공단 이사장의 의지를 담았다.
황 이사장은 취임 때부터 "안전에 있어서 늑장보다 과잉이 낫다. 안전만큼은 기업과 타협하지 말라"고 안전을 강조했고 그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이다.

■안전 위해 단계별 맞춤형 지원

27일 산단공에 따르면 더불어 산업단지 구축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단계별 맞춤형 지원과 유관기관과의 협업이다. 지원은 공장설립단계와 기업도약단계, 기업성장단계, 기업성숙단계 등 4단계로 구분돼 진행된다.

공장설립단계에서는 입주검토와 계약, 공장건설과 등록 등 민원서비스와 연계해 안전관리를 즉각적으로 시행한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건설현장 안전패트롤'이다. 안전보건공단과 협업해 취약시기가 오기 전에 건설현장에 안전순찰을 돌고 제대로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은 현장에 다시 한 번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기업도약단계에서는 유관기관과의 협업이 강화된다. 화학 분야 점검은 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 전기 분야는 전기안전공사, 가스 분야는 가스안전공사와 함께 입주기업 설비의 안전상태를 확인한다. 산단공 실사에서 제외되는 창고와 저장시설 등까지 꼼꼼하게 점검하면서 안전사각지대를 없앴다. 현재는 각 산업단지가 유관기관의 지역사무소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협업단위를 세분화하고 있다.

■자발적 참여 유도, 실전 훈련도

입주기업이 성장하는 단계에서는 기업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안전점검의 날' 등 안전캠페인이나 노사합동으로 안전결의대회를 진행하는 게 대표적이다.

오송과 오창산업단지에서는 최고경영자(CEO)와 근로자가 함께 매달 릴레이 형식으로 사내 안전캠페인을 주도하는 '안전릴레이'를 진행했다.

입주기업이 성숙해진 산업단지에서는 실제 훈련을 실시하며 즉각적인 대응 역량을 기른다. 대표적인 훈련이 지난 5월 구미에서 4일간 진행된 '2018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이다. 지진에 따른 화재와 유해화학물질 누출 등 복합재난을 가정해 훈련이 진행됐다. 특히 구미시, 구미소방서, 119화학구조센터, 구미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 구미경찰서 등 10여개 유관기관이 실전과 같은 상황으로 현장훈련을 실시했다.

■최우수 안전기관으로 선정

산단공은 안전 관리사업이 단순한 지원에서 그치지 않고 성과를 점검하고 공유하기 위해 안전 유관기관과 함께 안전위원회를 설치했다. 인천지역에서는 '남동 안전거버넌스'를 만들어 지역 내 유관기관끼리 소통할 수 있는 업무협력체계를 만들기도 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산단공은 국내에서 우수 안전문화 기관으로 뽑히기도 했다. '2018년 안전문화대상'에서 최우수기관상인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것. 안전문화대상은 행정안전부 주최로 안전문화 확산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를 포상하는 행사다.


황규연 이사장은 "산업단지 모든 입주기업이 재난과 사고로부터 안심하고 기업성장에 매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재난·안전관리방안을 모색하고 건강하고 안전한 산업단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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