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 시작 전부터 끝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
2018.11.27 17:49
수정 : 2018.11.27 17:49기사원문
○…감독기관, 다양한 회계처리 인정하지 않으려 해. 제10회 국제회계포럼 기조연설에서 김주현 파이낸셜뉴스 사장은 "국제회계기준(IFRS)이 전면 도입된 지 7년이 지난 현재 감독기관 입장에서는 기업의 다양한 회계처리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며 " 기업과 감사인의 판단에 의문을 제기하는 경우도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뜨거운 '삼바'. 행사에 앞서 열린 VIP 티타임에서 회계업계 및 금융투자업계 주요 인사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증권선물위원회의 분식회계 결론'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금융위의 결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김주현 사장의 질문에 김의형 회계기준원장은 "회계기준원은 가치판단을 못한다.
○…"웬만한 걸 보고 이제 놀라지 않아." 강연자인 황인태 중앙대 교수가 "오늘 파격발언을 하겠다"고 하자 김의형 원장은 "웬만한 걸 보고 이제는 놀라지 않는다"며 씁쓸함을 표시했다. 황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회계기준연구회(가칭)를 구성하고 한국공인회계사회 혹은 금융감독원 내에 설치해 IFRS 관련 사전연구를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산 넘어 산.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은 이날 "산 하나 넘으면 산 하나 생긴다"며 회계업계의 고충을 대신 토로했다. 그러면서 (원칙중심 회계기준 관련)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공통분모. 최중경 회장과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의 악수는 산자부 관료 출신이란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시기는 다르지만 최 회장은 전 산자부 장관을 지냈고, 권 회장 역시 산자부에서 과장까지 일했다. 권 회장은 "회계업계와 협회가 업계 이슈 등에 대해 더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바 춤 감독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관련, 금융감독원의 남은 일정이 있느냐는 한 참석자의 질문에 원승연 금감원 부원장은 "우리는 끝났다. 삼바라고 해서 감독원이 춤추는 것도 감독하는가"라고 답했다.
○…삼성바이오는 나스닥을 갔어야 한다는 탄식. 안영균 한국공인회계사회 부회장은 "삼성바이오가 나스닥을 갔으면 이런 일이 안 생겼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결론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김경아 팀장, 강재웅 차장, 이정은 김미정 김현정 강구귀 최두선 기자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