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우즈벡 '언어 한류'에 한국어 보급 사업 강화
2018.11.28 17:06
수정 : 2018.11.28 17:06기사원문
교육부는 28일 우즈베키스탄 국민교육부 산하 중앙연수원에서 우즈벡 한국어 교사 역량 강화 워크숍을 열어 현지 한국어 보급 사업의 성과를 짚어보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행사에서는 현지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한국 교사들이 직접 수업 시연을 진행한다.
홍 정·차명조·이귀혜 교사팀은 가수 태연의 노래 '만약에'를 활용해 가정법 문장을 가르치고, 드라마 '착한남자'를 바탕으로 한국어 구어체를 설명한다.
우즈벡에는 9개 학교에 한국어 교사 9명이 파견돼 있다.
교육부는 최근 수도 타슈켄트뿐 아니라 사마르칸트·부하라·우르겐치 등 우즈벡 지방 도시에서도 한국어 학습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고려인 학생이 많은 학교를 중심으로 한국어를 배웠다면 2012년 이후 두 나라의 교육당국의 협력이 본격화하면서 학습 수요가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한국교육원과 우즈벡 교육부는 2015∼2017년 고등학교 한국어 교과서를 함께 개발했다.
우즈벡은 학교에서 국정교과서만 쓸 수 있는데 이전에는 외국어 가운데 영어 과목만 국정교과서가 있어 다른 외국어가 제1외국어로 채택되지 못했다.
이런 사업을 바탕으로 현재 우즈벡 초·중·고교 34곳에서 9천300여명, 대학교 13곳에서 2천100여명 등 1만1천명 이상이 한국어를 정규과목으로 배우고 있다.
2014년 초·중·고교 한국어반이 19개 학교(7천100여명)에 개설됐던 점을 고려하면 증가세가 눈에 띈다.
올해 9월에는 중앙아시아에서 최초로 타슈켄트 국립 동방대학교가 한국어문학과, 한국역사문화학과, 한국경제정치학과 등 3개 학과를 둔 '한국학 단과대학'을 만들기도 했다.
정규학교 외에 한국교육원 한국어강좌(3천700여명)와 한글학교(3천400여명)를 통해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타슈켄트 한국교육원은 앞으로도 우즈벡의 한국어 교육 기반을 계속 넓히고 우즈벡 고등학생 대상 한국 대학 체험 행사를 벌이는 등 관련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하유경 교육부 재외동포교육담당관은 "한국어에 대한 우즈벡의 관심이 한국에 대한 관심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한국어 교육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