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하락세 계속되자... 강북도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 전환

      2018.11.29 14:00   수정 : 2018.11.29 15:55기사원문
서울의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전국적으로 매매가격 하락폭이 확대된 가운데 서울도 -0.03% 떨어진 -0.05%를 기록했다. 세제개편 부담과 금리 인상 등 불확실성이 확산됐고, 9·13 정책 이후 침체된 시장 분위기가 본격 반영되면서 당분간 하락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29일 한국감정원의 지난 2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모두 하락폭이 조금씩 커졌다. 매매가격은 0.04% 하락, 전세가격은 0.07% 하락을 기록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서울 및 수도권, 지방, 5대 광역시 보두 하락폭이 커진 가운데 세종시는 상승 전환했다.

서울의 하락세는 가속도가 붙은 것으로 보인다. 9·13대책에 따른 대출 규제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1월 첫째 주 0.00%에서 둘째주에는 -0.01%로 61주만에 하락 전환했고 이후 지난 주 -0.02%에서 -0.05%로 하락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강남은 재건축 및 그간 급등 단지 위주로 호가 하락단지 비중이 늘고 있지만 매수 문의는 한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동남권 모든 구가 하락폭 확대되고 나머지 구도 보합 내지 하락하며 지난주 대비 하락폭 확대됐다.

특히 강남4구 하락에 따른 심리위축으로 강북 지역도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성동·광진·동대문·노원·은평구은 하락 전환했고, 중랑·성북·도봉구도 보합으로 전환됐다. 강북 14개구가 하락 전환한 것은 지난 해 8월 넷째 주 이후 64주만이다.

경기도도 지난 주 0.02%에서 이번주 0.00%로 하락한 가운데 인천만 0.09% 상승을 보여 대조적이다. 서울 및 수도권 투기지역에 대한 규제가 강해지면서 반사효과를 누리는 데다가 개발사업 발표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됐다. 인천 서구는 인근 마곡지구 대비 저평가 인식 및 검암역세권 개발사업 발표 등으로 0.21% 상승했고, 계양구는 서운일반산업단지 등으로 인구 유입되며 0.17% 올랐다.

전세가격도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수도권(-0.06%→-0.07%)은 하락폭 확대, 서울(-0.06%→-0.06%)은 하락폭 유지, 지방(-0.05%→-0.06%)도 하락폭이 커졌다.
서울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 영향에다가 풍부한 전세공급 등으로 안정세가 이어지며 5주 연속 전세가격이 떨어졌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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