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노 9잔으로 하루 버틴 발레리나.. 거식증 극복기

      2018.11.29 15:20   수정 : 2018.11.29 15:20기사원문

'작은 치수'에 집착하던 발레리나의 체중이 37kg까지 줄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거식증에 걸려 하루 9잔의 커피에만 의존하던 발레리나 메건 브루어의 사연을 공개했다.

그녀가 '작은 치수'에 집착하기 시작한 것은 8살때부터다.

메건은 가장 작은 발레복이 입고 싶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녀의 집착은 점점 병적으로 변했다.
음식을 먹을 땐 언제나 칼로리를 의식했고 자신의 모습을 보며 울기도 했다.

18살이 되던 해에는 하루에 10시간에 달하는 운동을 시작했다.

그녀는 식사 없이 알약과 카페인만 섭취하며 운동했다. 그 결과 몸무게는 37kg까지 내려갔고, 피부색은 회색으로 변했다.

메건은 뼈만 앙상하게 남은 딸의 몸을 보고 우는 아버지를 본 뒤 마음을 고쳐 먹었다. 자신이 음식 공포증을 갖고 있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지난해 9월부터 메건은 거식증을 치료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식사와 운동을 병행하며 건강한 상태를 유지 중이고, 몸무게는 55kg까지 쪘다.

그녀는 자신을 괴롭힌 거식증이 '악마'와도 같았다며 사람들의 인생이 몸무게 좌우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거식증으로 고통받는 주변 사람을 도와야 한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메건은 현재 자신이 운영하는 웹사이트와 SNS를 통해 섭식 장애의 위험성과 극복 과정 등을 공유하고 있다.
스스로와의 싸움도 이어가는 중이다.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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