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토탈, 5300억원 투자 폴리프로필렌 40만·에틸렌15만t 등 증설 추진

      2018.12.04 09:28   수정 : 2018.12.04 09:28기사원문


한화토탈이 5300억 규모의 신규 투자를 통해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한화토탈은 4일 충남 대산공장에 연간 폴리프로필렌 40만t, 에틸렌 15만t, 프로필렌 4만t 생산 규모의 설비 증설을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총 투자금액은 5300억원이며, 2020년 연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40만t 규모의 폴리프로필렌 공장 증설에는 3800억원이 투자된다. 증설이 완료되면 폴리프로필렌 연간 생산능력은 112만t으로, 국내 선두로 올라서게 된다.

폴리프로필렌(PP)은 석유화학 기초원료인 프로필렌을 원료로 생산되는 합성수지로 전기전자소재, 자동차 내외장재, 필름 및 포장재, 식품용기 등 생활 속에 다양하게 사용되는 플라스틱 소재다. 1500억원은 대산공장 내 NCC(나프타분해시설) 가스 크렉커 증설을 통해 에틸렌 15만t, 프로필렌 4만t을 추가 증산하게 된다. 증설이 완료되면 한화토탈의 석유화학 기초원료 연간 생산량은 2018년 현재 에틸렌 109만t, 프로필렌 93만t 수준에서 에틸렌155만t, 프로필렌110만t 규모로 늘어나게 된다.


한화토탈은 지난해 4월과 12월에 9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에틸렌 31만t, 프로필렌 13만t, 폴리에틸렌(PE) 40만t 증설을 결정한 데 이어, 이번 증설 발표로 2020년까지 대산공장에 총 1조4300억원 규모의 설비 투자를 진행하게 된다.

한화토탈은 이번 증설로 석유화학 기초원료 생산시설과 그 원료를 활용하는 합성수지 생산시설 확대를 동시에 추진함으로써 경제적인 증설 공사는 물론 완료 후 대산공장 전체의 생산 밸런스와 밸류체인을 최적화해 공장 생산 및 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가스 분해시설 및 생산시설 규모 확대를 통해 제조원가와 규모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SM(스티렌모너머), PX(파라자일렌) 등 기초유분 사업에 편중된 주력사업군을 합성수지 사업까지 확장해 석유화학 시장 변동성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이번 증설로 저가 원료를 기반으로 한 북미 가스화학의 공세와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시장의 증설 경쟁 등 날로 치열해져가는 석유화학 시장 변화에 선제적이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한화그룹의 화학부문 회사들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투자를 이어왔다. 한화케미칼은 VCM 및 PVC 증설, 석유수첨수지 공장 신설에 3000억원을, 여천NCC는 에틸렌, 부타디엔 생산설비 증설에 7400억원을 투자하는 등 경쟁력 제고를 위해 노력해왔다.
이어 한화토탈이 신규 투자하는 등 지난 8월 발표한 한화그룹의 화학부문 5조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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