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태근 에어부산 사장 "코스피 상장 통해 새 도약… 2022년 영업익 1300억 목표"
2018.12.09 17:02
수정 : 2018.12.09 17:02기사원문
"이번 기업공개가 미래성장을 위한 탄탄한 재무구조 확보와 기업 브랜드 제고, 이미지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부산을 기반으로 영남권 대표 저비용항공사로 성장하고 있는 에어부산이 기업공개(IPO)작업에 들어가 오는 14일 공모가가 결정되면 18∼19일 청약을 받아 27일 코스피 주식시장에 상장된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에어부산 한태근 사장(사진)을 9일 만났다.
- 주식시장에 상장되는 에어부산은 어떤 회사인가.
"지난 2007년에 설립된 에어부산은 2008년에 최초 취항 후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금호아시아나그룹 항공운송의 핵심 축으로 LCC 중 취항 최단기간 흑자 달성, 19분기 연속 흑자, 최단기간 누적 탑승객 3000만명 돌파 등의 성과를 내는 등 꾸준한 성장으로 무차입 경영이라는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보하고 있다."
- 기업공개에 따른 기대효과는.
"에어부산이 공모하는 주식 수는 전체 주식의 10% 가량인 520만7000주다. 기관투자자(60%)와 우리사주조합(20%)을 제외하면 사실상 일반투자자(20%)에게 배정되는 물량은 100만주 남짓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기업공개로 187억원에서 208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금성 자산이 충분히 있지만 미래 성장동력 마련과 기업 이미지 향상을 위해 추진하게 됐다. 이번 주식 공모에 특히 부산을 중심으로 한 영남권 단골 고객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있었으면 한다. 아울러 상장에 따른 기업 브랜드 제고로 김포~부산노선에 수도권 고객들의 이용률 증가도 기대하고 있다."
- 기업공개를 통해 조달되는 신규 자금은 주로 어디에 쓰여지나.
"이번 상장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은 신규 항공기 구매, 자체 격납고 보유, 훈련시설 마련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운항거리 확대가 가능한 신규 항공기 도입(A321 NEO LR)을 통한 중장거리 노선 개척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운항시간이 지금보다 길게 소요되는 자카르타, 쿠알라룸푸르, 양곤, 카트만두, 델리 등 수익성 중심의 중장거리 노선을 영남권 최초로 운항을 추진할 것이다. 여기에다 '국내선 1일 생활권을 넘어 동북아시아 1일 생활권으로'라는 목표를 실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지역적 특성과 고객 수요분석을 통해 국내 최초로 부산~김포, 부산~제주 노선을 하루 각각 15편, 11편 운항하며 '노선의 셔틀화'에 성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항공사 최초로 부산~후쿠오카노선 1일 5회 왕복운항에 들어간 상태다."
- 이번 기업공개를 계기로 설정한 중장기 성장 목표는.
"오는 2022년 매출 1조3000억원, 영업이익 1300억원 달성으로 업계 최고 1등의 가치를 창출하는 아름다운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매진하고자 한다. 엉업이익률 업계 1위 달성, 영남권 기점 항공이용객 시장 점유율도 50% 이상으로 잡고 있다. 그동안 인근 국가의 자연재해 등 영향으로 전세기를 많이 띄우지 못하면서 지난해에만 이 부분에서 150억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했지만 내년에는 여건이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유가 하락, 서비스 유료화, 정비 부문 수익 등을 고려하면 당장 내년부터 수익률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시아 항공시장 성장, 김해공항 확장, 정비소 건설 등 중장기적인 여건도 유리하게 전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